강원지역 소매업의 프랜차이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골목상권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갑질’로 인한 가맹점주와 갈등이 계속되면서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역은 지난해 기준 인구 153만명에 9670곳의 가맹점이 영업 중이다. 인구 1만명당으로 환산하면 63.4곳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영업 중이다. 제주(68.3곳)에 이어 인구 대비 가맹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인구 1만명당 강원지역에 57.5곳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영업 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3% 늘어난 셈이다.
그만큼 지역 골목상권 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훨씬 늘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강원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액은 2조7230억원에서 3조2070억원으로 17.8% 증가하며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다만, 가맹점 1곳당 매출액은 3억3164만원으로 전국평균(3억5063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버티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줄줄이 폐업했고, 상대적으로 창업이 쉬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액은 100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평균 7.7%, 가맹점당 종사자 수도 2.1%씩 늘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이며, 한식, 커피‧음료, 치킨, 김밥‧간이음식, 피자‧햄버거, 외국식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성장하면서 본사의 갑질 등으로 인한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주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선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우월한 지위를 가지는 가맹·대리 본사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거래 관행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소상공인 경제 생태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어려움에 놓여있다”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거래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도 대등한 경제적 지위를 보장받고 공정하게 거래조건을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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