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춘천시민의 최대 관심사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여부가 해를 넘겨 내년에 발표될 전망이다. 당초 올해 안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 초로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 기획 연구 용역’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초 이 용역은 지난 6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국토부가 노선 연장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연구를 6개월 더 연장하고, 최종 발표를 올해 연말쯤으로 예고한 바 있다.
정부가 예정한 발표시기가 다가오자 지역 주민들과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GTX노선 연장은 최근 춘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서울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주민들의 교통편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올해 안에는 발표되기 어려울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연구 용역이 마무리 단계이긴 하지만,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확정안을 정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모양새다. 최근 국토부 장관이 교체된 것도 일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마지막 주간이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아 연내 발표는 힘들 것”이라며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월이나 명절 전에 발표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정확한 시기를 언급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확정안이 나오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답을 피했다.
GTX-B 노선의 춘천 연장을 위해선 국토부 연구 용역 결과에 해당 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내년 하반기 발표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최종 노선 확충안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할 예정이다. 계획에 포함된 노선은 사업비 7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GTX-B 노선의 춘천 연장안은 사업비 4000여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결과가 잘 나오도록 마지막까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