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보험료 최대 3% 내린다⋯“평균 2만2000원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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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車 보험료 최대 3% 내린다⋯“평균 2만2000원씩 절감”

    삼성화재 2.6%·메리츠화재 3.0% 등 인하
    이륜차보험료도 10% 안팎으로 내려갈 듯
    손해율 관리 안정적, 손익분기점 밑돌아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도 한몫

    • 입력 2023.12.22 00:00
    • 수정 2023.12.22 11:05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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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3.0% 내린다. 올해 80만원 수준의 보험료를 냈다면, 내년에는 2만2000원 가량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점유율 4개 상위사(DB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는 내년 보험료를 2.5~2.6% 인하한다. 지난해 4월과 지난 2월에 이어 3년 연속 자동차 보험료를 내린 것이다. 보험사별 인하율은 △DB손해보험 2.5% △현대해상 2.5% △KB손해보험 2.6% △메리츠화재 3.0% 등이다.

    해당 보험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만큼 사실상 가입자 대부분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1인당 보험료 인하 효과는 평균 2만2000원으로 전망된다. 할인은 내년 2월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율, 반영시기는 요율 검증 일정 등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3.0% 수준 내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3.0% 수준 내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륜차보험료도 대폭 내려간다. KB손해보험은 개인소유 이륜차 보험료 10.3%,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 이륜차 12.0% 인하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도 이륜차보험료를 8% 수준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손해율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상위 4개사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3%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6%보다 소폭 개선됐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본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당국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놓인 국민을 위해 사회 안전망으로 보호해 온 보험업계에 상생금융안을 출자할 것을 권고해 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보험료를 내린 이유는 손해율이 소폭 낮아지면서 안정권에 들어왔고, 금융당국의 권고도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보험료 인하 압력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손해율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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