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은행 앱 업데이트 하세요”⋯보이스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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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은행 앱 업데이트 하세요”⋯보이스피싱 주의보

    보이스피싱·스미싱 수법 교묘해져
    모바일 가짜 링크 클릭해선 안 돼
    보안 앱 설치·인증 마크 확인해야
    개인 정보 노출 시 ‘노출자’로 등록

    • 입력 2023.12.20 00:07
    • 수정 2023.12.27 15:04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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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최근 직장인 A씨는 한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시중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후 은행 앱을 빙자한 악성 앱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A씨는 “시중은행 본점에 전화했더니, 보이스피싱범이 말한 이름을 가진 직원이 실제 근무하고 있어 진짜인 줄 알았다”며 “앱을 자꾸 설치하라는 게 이상했는데,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금융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악성 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요 수법과 사전 예방법을 소개한다.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범죄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범죄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일부 은행권을 사칭한 피싱사이트와 악성 앱이 다수 발견돼 주의보가 내려졌다. 모바일에서 가짜 주소를 클릭하면 피싱사이트에 접속, ‘소액대출’ ‘앱 전용 혜택’ 등 소비자를 유혹하는 문구를 이용해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다.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APK’ 확장자 파일이 스마트폰에 깔리고 실제 은행을 위장한 악성 앱이 설치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 위치 기록 등 각종 개인 정보가 유출된다. 이렇게 빠져나간 정보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개인의 정보를 모두 파악하는 데 쓰이고, 결국 소비자가 금융기관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다.

    실제 금융권에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앱을 업데이트하는 시기에 이런 보이스피싱이 횡행한다. 직장인 B씨도 얼마전 시중은행 앱을 업데이트하라는 보이스피싱 문자를 받고 낚일뻔 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도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 보이스피싱에 주의하라는 안내를 당부한다.

    최근 신한그룹도 ‘신한 슈퍼SOL’을 출시하면서 앱 설치와 업데이트 안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의 예방·대처 방법을 안내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먼저 악성 앱을 차단하기 위해 V3 등 보안 앱을 설치해야 한다. 또 SNS로 메시지를 받았다면 인증된 마크(회사명 옆 검은 배경 안 V 표시)를 확인하고 앱을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때는 플레이스토어 등 공식 마켓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주소(URL)도 클릭해선 안 된다.

    만약 악성 앱 등에 노출돼 보이스피싱·스미싱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면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를 신청하면 된다. 지급을 정지한 계좌의 모든 출금 거래가 막혀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이미 개인 정보가 노출된 경우라면 ‘개인 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을 통해 개인 정보 노출자로 등록해야 한다. 개인 정보 노출자는 신규 계좌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이 제한돼 명의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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