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소년뮤지컬 ‘다이빙 온 아이스’ 대흥행⋯“청소년·중년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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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청소년뮤지컬 ‘다이빙 온 아이스’ 대흥행⋯“청소년·중년도 반했다”

    강원도립극단 ‘다이빙 온 아이스’ 성황리 폐막
    춘천 등 7개 지역서 12회 공연, 5000여명 관람
    중년세대 관객 호응도 “세대를 아우르는 내용”

    • 입력 2023.12.19 00:00
    • 수정 2023.12.20 08:5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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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립극단 정기공연 뮤지컬 ‘다이빙 온 아이스’가 지난달 15일부터 도내 7개 시·군에서 12회에 걸쳐 공연됐다. (사진=강원도립극단)
    강원도립극단 정기공연 뮤지컬 ‘다이빙 온 아이스’가 지난달 15일부터 도내 7개 시·군에서 12회에 걸쳐 공연됐다. (사진=강원도립극단)

     

    강원도립극단의 올해 마지막 공연 ‘다이빙 온 아이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은 관람층이 청소년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한계를 넘어 온 세대가 공감하는 가족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23 강원도립극단 정기공연 뮤지컬 다이빙 온 아이스가 지난 15일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17일 속초 공연을 시작으로 도내 7개 시·군에서 12회에 걸쳐 공연됐다. 공연 기간 총 5000여명이 다녀갔으며 예매율은 94%를 기록했다.  

    다이빙 온 아이스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제작된 작품이다. 지난해 진행된 ‘청소년 뮤지컬 시놉시스 공모전’에서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품으로 시놉시스를 쓴 김주영 작가가 직접 희곡화했다. 각자 다른 꿈을 가진 다섯 청춘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로 팝,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당초 청소년 관객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중년세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대거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극단에 따르면 15일 공연 기준 관람객 연령대는 40~50대가 53%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6% △20대 11% △10대 6% △60대 이상 4% 순으로 집계됐다.

    당초 청소년 뮤지컬로 제작하고자 했던 계획을 희곡화 과정에서 가족 뮤지컬로 변화를 준 점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관객들은 극중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부모세대가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마찰 등을 보며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년 관람객들의 공연 만족도도 높았다. 실제 춘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 관람객은 “친정엄마랑 함께 봤는데 세대를 아우르는 내용으로 눈과 귀가 호강했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잊고 있었던 꿈이 스쳐가면서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다른 관람객은 “아이와 함께 공감한 것은 물론이고 70대 친정엄마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 연령대에 감동을 주는 공연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도내 중·고교생의 단체관람도 잇따랐다. 극단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청과 연계한 도내 18개 중·고교생 2600여명이 단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다이빙 온 아이스’ 출연 배우들과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다이빙 온 아이스’ 출연 배우들과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같은 공연을 여러 차례 감상하는 N차 관람이 이어지는 등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태백의 한 관람객은 “태백 관람 이후 여운이 남아 삼척에서도 관람했다”며 “현재 청소년들의 심성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 수 있는 계기 되는 내용이 참 인상 깊다”는 후기를 남겼다. 

    춘천 공연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관객 650여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작품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라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같은 슬로건을 주제로 담고 있어 대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꿈을 꾸는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높이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에게 문화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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