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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사러왔어요”⋯미친 금값에 ‘金테크’ 바람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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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바 사러왔어요”⋯미친 금값에 ‘金테크’ 바람 훨훨

    지난 4일 금 1돈 가격 37만4000원 기록
    국내 금 시장 거래 시작 후 최고가 경신
    춘천지역 금은방 찾는 소비자 부쩍 늘어
    시중은행 ‘골드뱅킹’·재테크 공유도 활발

    • 입력 2023.12.18 00:05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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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 춘천지역 금은방에도 금을 사고팔려는 문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 1돈(3.75g) 구매 가격은 36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만3000원)보다 11.7% 올랐다.

    금값은 지난 3월부터 고공행진하기 시작해 우상향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1돈 가격이 37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금 시장이 2014년 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신고가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금은방에서 1돈짜리 돌반지를 사면 공임비까지 40만원 이상을 내야 할 정도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시장의 불안이 커질 때 가치가 올라간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금값에 날개가 달리자 ‘금테크(금+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금 시장 거래량은 총 1222.8㎏으로 지난 4월(1385.5㎏)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 춘천지역에서도 금은방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 명동 부근에서 금은방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나가다 오늘 금값이 얼마냐고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고, 전화도 많이 온다“며 “연일 금값이 비싸지니까 금을 사보려고 한다는 주부들도 있고, 비쌀 때 팔겠다고 가져오는 손님도 종종 온다”고 말했다.

    인근 금은방 주인 B씨는 “언젠가부터 매달 미니 골드바를 구매하는 손님이 있는데, 요즘 예금금리가 낮아져 은행에 예금을 넣는 대신 금을 더 살까 고민 중이라는 말 들었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춘천 한 거래소에 금이 진열돼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국내 금값이 이달 초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하면서 '금테크(금+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금반지, 금목걸이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또 재테크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테크를 해보려고 한다’ ‘금은방에서 사뒀다가 팔아도 이득인가요’ 등과 같은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금 통장인 ‘골드뱅킹’도 주목받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금 통장을 만들 수 있는데, 돈을 넣으면 은행에서 입금액에 해당하는 금을 사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이달 초까지 개설된 골드뱅킹 계좌 수는 24만여개로 지난해 말 대비 2.4% 늘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값 강세와 함께 금테크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폐 가치가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점에 다가선 금 가격이 슈퍼 랠리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단기적으로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안정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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