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혼자 사는 고령의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청년층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혼, 사별, 나 홀로 귀촌 등 여러 사정으로 혼자 사는 고령층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지역 전체 68만5000가구 중 1인 가구는 25만4000가구로, 37.2%를 차지했다. 2021년(36.3%)과 비교해도 비중이 늘어났는데, 특히 강원지역은 대전(38.5%) 서울(38.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도 단위 지역 중에선 강원의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컸고, 전국 평균(34.5%)보다도 2.7%포인트(p)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16.7%)와 30대(11.5%), 40대(10.9%)에선 전국평균 대비 1인 가구 비중이 작았지만, 50대 이상에선 그 비율이 크게 치솟았다. 50대(16.8%), 60대(20.7%), 70대 이상(23.2%)의 1인 가구 수치만 따로 떼어봤더니 특히나 혼자 사는 장년층과 노년층이 많았다.
60대에선 강원지역이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컸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홀로 지내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자금 부족과 불안한 고용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청년층에 더해, 배우자와의 사별 또는 이혼 등으로 혼자 된 고령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귀농과 귀촌을 하면서도 나 홀로 이주를 결정한 사람이 귀농(75.3%), 귀촌(77.6%) 모두 70%가 넘는다. 은퇴자나 귀촌 인구 유입이 많은 강원지역의 인구 구조 특성상 60대 이상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1인 가구의 증가가 ‘노인 빈곤’과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전국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123만5000가구로 전체 수급 대상 가구의 72.6%에 해당된다. 역대 통계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수급 비중은 전체 가구(3.8%) 대비 2.6%p 높게 나타났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지난해 기준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체 가구(6762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간 소득이 1000만~3000만원 미만인 경우는 44.5%로 절반을 차지했다.
1000만원 미만의 돈을 버는 사람의 비중은 16.8%나 됐다. 전체 가구의 평균 비중(5.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반면,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고소득 1인 가구는 2.0%에 불과해 전체 가구(20.0%) 비중과 차이가 컸다.
1인 가구는 음식‧숙박(17.8%), 주거‧수도‧광열(17.6%) 등 필수적인 항목에 지출하는 돈의 비중이 전체 가구 대비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만큼 의료나 문화생활, 교육, 취미 활동 등에 쓰는 지출이 적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기도의 경우 이미 노인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에 나섰다. 황경란 경기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 노인 1인 가구 실태분석 연구’ 보고서를 통해 “노인 1인 가구 중 저소득층은 건강이 악화하면 병원에 가기 어려워 일자리를 잃게 되고 더 열악한 주거로 옮겨가게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정책 검토가 요구되며, 노인 1인 가구를 위해 가족 관계 지원 프로그램과 사회 관계망 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앞으로 이러한 대책을 국가에서 세밀하게 세워야 하겠습니다
빈곤층에대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 대책 마련이 더욱더 필요하다
노령인구 증가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 겪고 있는 현상이다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