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이건희 컬렉션’ 본다⋯관동팔경 등 9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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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이건희 컬렉션’ 본다⋯관동팔경 등 9점 공개

    국립춘천박물관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 개편
    고 이건희 기증작품 9점 중앙박물관 기증 이후 첫 외부 공개
    동계청소년올림픽 기념으로 마련, 총 67건 116점 상설전시

    • 입력 2023.12.06 00:00
    • 수정 2023.12.08 08:3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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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이 5일 국립춘천박물관 본관 상설전시실 2층 브랜드존에서 개막했다.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이 5일 국립춘천박물관 본관 상설전시실 2층 브랜드존에서 개막했다.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춘천에서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컬렉션이 기증 이후 처음으로 공개됐다. 18세기 선조들의 숨결이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절경 안에서 되살아난다. 

    국립춘천박물관이 5일 본관 상설전시실 2층에 위치한 브랜드존에서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기념해 기존 전시를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이다. 만물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강원의 자연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극복하던 선조들의 모습이 현재의 올림픽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듯 하다.

     

    이방운 작 ‘금강산도’
    이방운 작 ‘금강산도’

    전시는 총 2부로 나눠 116점의 작품이 유람하듯 펼쳐진다. 1부 ‘성스러운 곳,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신묘한 강원의 자연을 유람하며 산수의 도를 깨닫고 자신의 이상향을 찾는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새로운 시대의 이상향,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역사의 변혁기를 맞은 조선 후기 이후부터 근대까지 모습을 살펴본다. 사대부의 전유물이었던 금강산 유람이 확산되고 일제강점기에 관광지로 변하는 등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금강산이 갖는 의미를 들여다본다. 

    전시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금강산과 관동팔경 관련 수집품 9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 이후 첫 외부 전시다. 조선 18, 19세기의 서화에서부터 20세기 민화 병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방운(1761-1815년 이후)이 그린 ‘금강산도’와 겸재 정선(1676-1759) ‘단발령망금강산’ 그리고 허필(1709-1761)의 ‘총석도’와 심사정의 (1707-1769) ‘삼일포’ 등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그린 뛰어난 작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정선 작 ‘단발령망금강산’
    정선 작 ‘단발령망금강산’

    특히 생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내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에 앞장섰던 이 회장의 기증품이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기념전에 전시돼 더욱 의미를 더한다.

    전시 공간도 영상으로 새롭게 꾸몄다. 이상향의 공간, 다른 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사방이 영상으로 채워진 ‘금강, 닿다. 바다를 이루다’ 공간을 조성했다. 전시실로 들어가기 전 향하는 곳으로 금강산의 폭포수가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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