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의 건강플러스] 생활 속에서 턱관절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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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Lee의 건강플러스] 생활 속에서 턱관절 지키기

    • 입력 2023.12.05 00:00
    • 기자명 이동창 척추신경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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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 중에 겪은 일이다. 14시간 비행이었기에 잠이나 실컷 자야지 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4시간이 지났을 무렵, 의사를 찾는다는 기내 방송이 몇 십분째 울리고 있었다. 필자는 급히 잠에서 깨어 의사라고 밝힌 후 응급현장으로 갔다.

    한 여대생이 하품을 하다 턱이 닫히지 않는 상태로 입을 벌리고 20분째 울고 있었다. 한국으로 도착까지는 8시간이나 남은 상황에 턱이 닫히지 않으니 얼마나 힘들고 두려웠을까. 다행히 빠른 처치로 턱을 치료할 수 있었다. 여대생은 이전부터 턱관절 장애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미리미리 턱관절 운동으로 예방했더라면, 그렇게 힘들었을 경험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턱관절은 귀 앞 부위에서 아래턱이 두개골(머리뼈)과 만나는 관절이다. 턱관절의 특징은 관절 사이에 디스크가 있어 턱으로부터의 자극을 완충하고 무리하지 않게 관절 움직임을 유지시켜준다. 턱은 매달려있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때 코와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움직인다.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 중 외부에서 가해지는 외상인 경우는 드물다.

    즉, 꾸준히 행해지는 잘못된 입 벌리기, 씹기, 말하기 등의 습관으로 인해 턱관절의 위치나 형태에 변화가 생겨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턱관절 장애 원인과 이상 증상. (그래픽=이정욱 기자)
    턱관절 장애 원인과 이상 증상. (그래픽=이정욱 기자)

    자, 지금부터 건강한 턱관절을 위해 Dr. Lee의 자가 턱관절 치료 (10-10-10) 운동을 배워보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백약이 소용없고, 내가 움직이면 백약이 필요 없다고 하니, 두통 탈출을 위해 3가지 운동을 10초씩 10번을 하루에 10회 투자하자.

    ▶ 아·에·이·오·우

     

    바른 자세에서 양손을 양 볼/턱에 대준다.

    양손에 지긋이 힘을 주며 입모양으로만 크게 아, 에, 이, 오, 우 를 만들어본다.

    10번을 하루에 10회 하자.

     

     

     

     

     

    ▶ 손등으로 턱 돌리기

     

    바른 자세에서 한 손등을 반대편 턱에 올려놓는다.

    올려진 팔꿈치를 바깥쪽으로 뻐근할 때까지 당겨준다.

    당긴 후 10초씩 10번을 하루에 10회 하자.

     

     

     

     

    ▶ 안쪽 볼 마사지

     

    양치 전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안쪽 턱관절 근처를 위아래로 10초씩 10번을 하루에 10회 하자.

    필히 반대쪽도 해준다.

     

     

     

     

     

     

     

    나만의 건강한 턱관절을 위한 보너스 정보

    보너스 하나! 손톱 깨물기는 턱관절 장애로 가는 지름길이다. 또한 손톱의 각종 병균을 배불리 먹는 일이기도 하다. 보너스 둘! 이갈이를 한다면 즉시 치과에서 제작하는 단단한 마우스피스를 사용하자. 보너스 셋! 일상생활 중 혀를 가볍게 입천장 앞쪽에 올려놓는다. 턱은 매달려 있으니 혀를 입천장에 대는 것은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시킨다.

    ■이동창 필진 소개
    - 미주 척추신경 전문의
    - 캔사스주 침구사
    - 전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의료팀장
    - 대한적십자 응급처치 강사
    - 송곡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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