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꺾이니 춘천 아파트값도 ‘움찔’⋯2차 하락론 고개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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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꺾이니 춘천 아파트값도 ‘움찔’⋯2차 하락론 고개 드나

    12주 만에 춘천 주간 아파트값 하락 전환
    전국적으로도 상승세 둔화, 관망세 지속
    주택 소비 심리 위축돼 '주요 하락 지역'

    • 입력 2023.11.18 00:01
    • 수정 2023.12.08 10:1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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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이 1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동해권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단기 반등 후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까지 관찰되면서 ‘2차 하락’이 점차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1월 13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긴 하락기 끝에 올해 9월 첫째주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이후 두달여만에 하락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시작된 춘천지역 신축 분양 열기는 아파트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고금리 영향에 거래 심리마저 위축된 분위기는 금새 춘천까지 찾아왔다. 전국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춘천뿐 아니라 강릉(-0.01%), 태백(-0.02%), 속초(-0.13%) 등 외지인 투자자들이 많았던 지역에서도 하락 전환이 관찰됐다. 원주(0.05%), 동해(0.10%), 삼척(0.08%) 등은 상승세가 여전하지만, 주요 지역이 하락한 여파에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아파트값도 보합권(0.01%)을 기록, 지난주(0.12%)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강원지역 주택 소비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춘천 아파트값이 1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주택 소비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춘천 아파트값이 1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MS투데이 DB)

     

    집을 사려는 소비심리도 최근 들어 다소 위축됐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강원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4.4로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는데,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내다보는 응답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소비심리지수는 기준값(100)을 웃돌고 있지만, 올해 9월 128.7로 1단계 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풀 꺾였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꺼번에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높은 분양가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파트 분양의 인기로 인해 춘천에선 비슷한 조건의 신축 단지 실거래가도 키 맞추기를 하는 모양새지만, 전국적인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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