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교사 사건 수사 종결⋯“갑질 학부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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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서이초 교사 사건 수사 종결⋯“갑질 학부모 없었다”

    • 입력 2023.11.14 17:50
    • 수정 2023.11.14 17:57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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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4일 서이초 사건 진상 규명과 정당한 교육 활동 보장을 촉구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 4일 서이초 사건 진상 규명과 정당한 교육 활동 보장을 촉구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년차 새내기 교사가 지난 7월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됐던 학부모 ‘갑질’ 정황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가 마무리 지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고인의 동료 교사와 친구, 학부모 등의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에서 범죄 혐의점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에 이날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 사망 동기로 제기된 학부모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폭언·폭행, 협박 등과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도 면밀히 조사했으나 그와 같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가족의 반대 의견 등에 따라 구체적인 심리부검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으로는 '2022년 서이초 부임 후 학교 관련 스트레스가 있었고 올해 반 아이들 지도, 학부모 등 학교 업무 관련 문제와 개인 신상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심리적 취약성이 극대화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은 이른바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민원과 폭언 등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고인과 학부모들 간 문자 메시지, 노트, 일기장 등을 토대로 폭넓게 조사했으나 폭언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교육 환경 관련 제도 개선 참고 자료를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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