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인형극·음악을 한 번에⋯춘천서 젊은 예술인의 ‘노브레이크’ 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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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임·인형극·음악을 한 번에⋯춘천서 젊은 예술인의 ‘노브레이크’ 축제 열린다

    춘천 극단 도모 2주간 ‘젊은 연출가전’ 개최
    2번째 프로젝트, 젊은 예술가의 자유로운 무대
    공연, 전시,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 입력 2023.11.15 00:00
    • 수정 2023.11.17 07:5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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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예술인을 위한 프로젝트 ‘있는대로 떠들어봐–젊은 연출(硏泏)’가 오는 22일부터 2주간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에 참여한 김단비 작가 작품. (사진=극단 도모)
    젊은 예술인을 위한 프로젝트 ‘있는대로 떠들어봐–젊은 연출(硏泏)’가 오는 22일부터 2주간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에 참여한 김단비 작가 작품. (사진=극단 도모)

     

    춘천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발칙한 상상력을 담은 축제가 펼쳐진다. 

    극단 도모가 주관하는 ‘있는대로 떠들어봐–젊은 연출(硏泏)’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6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 프로젝트는 젊은 예술인’들이 그들의 방식과 색깔로 연마한(硏) 작품을 선보임(泏)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있는대로 떠들어봐’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세워 젊은 예술인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장르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각각의 예술인들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예술 축제의 장으로 궁극적으로는 신작 개발과 품평을 통한 발전을 도모한다. 

    지난해에는 춘천, 원주, 속초에서 활동하는 연출과 기획자 4명이 모여 낭독극과 연극 2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장르를 확대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공연은 연극에서 마임, 인형극, 연극, 음악으로 장르를 넓혔고, 참여 자격은 연출뿐 아니라 퍼포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여러 장르의 공연을 한 곳에서 보는 형태의 축제 성격을 갖게 됐다. 

    올해 참여하는 공연팀은 총 5팀이다. 첫 공연은 오는 24일로 창작극단 분홍양말이 인형극 ‘낭만유랑극단’을 선보인다. 창작극단 분홍양말은 인형극제와 거리극 축제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형극팀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에 라이브 음악을 더해 대중성 있는 작품을 올린다.

    오는 26일에는 ‘소행성 P-ART23’팀의 공연 두 편이 공개된다. 전국의 예비 예술로 구성된 이들 팀은 지난 8월부터 창작, 제작한 작품을 공연한다. 이상기후로 인해 하수구 아래로 몸을 숨긴 네 명의 인물이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은 ‘쥐’와 바퀴벌레와 인간의 동고동락을 담은 연극 ‘홈, 스윗홈’ 등 2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 손미애 연출의 ‘보름’ 이미지. (사진=극단 도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 손미애 연출의 ‘보름’ 이미지. (사진=극단 도모)

     

    내달 1일에는 백채영 피아니스트의 ‘살롱 드 피아노’ 음악회가 진행된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함께 즐기는 편안한 분위기의 공연으로 피아노 연주와 성악을 더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일에는 우석훈 마이미스트가 10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우석훈 코미디 단편선’을 펼치고 3일에는 첫 회에 초연한 손미애 연출의 ‘보름’이 다시 관객을 만난다. 실제 속초사자놀이보존회 회원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고향에 대한 실향민의 그리움 등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프로젝트 기간 공간 곳곳에서는 상설 전시가 진행된다. 3명의 작가가 극장과 전시장, 카페 등을 작품으로 채운다. 춘천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는 빅터조 작가가 이번 전시 전반을 지휘한다. 전시에는 현대 자본주의로 귀엽게 포장된 맹수들의 캐릭터와 실제 모습을 콜라보한 작품으로 알려진 박성배 작가와 친숙한 화투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진화시킨 김단비 작가가 함께한다.

    이와 함께 독립영화 상영회도 진행된다. 오는 25일 김완 감독의 ‘블랙아웃(2023)’, 이가홍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2023)’, 김현정 감독의 ‘유랑극(2023)’ 등 세 편이 상영된다. 

    프로젝트 티켓은 1만원에 판매하며 아트팩토리 봄에서 사용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쿠폰으로 전액 교환된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등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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