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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경제] 주담대 받아도 ‘신용점수’가 떨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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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주담대 받아도 ‘신용점수’가 떨어지나요?

    담보대출은 영향 적지만, 신용점수 하락 가능성
    대부업 고금리 대출 받으면 상환 이후에도 영향
    연체 없어도 카드 사용 등 정보 없으면 점수 하락
    단순 신용정보 조회는 신용평가에 활용 안 돼

    • 입력 2023.11.07 00:00
    • 수정 2023.11.08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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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대출을 받을 때 금리와 한도에서 유리한 조건에 더 관심을 둔다. 대출 심사를 받을 때 주요 평가요소인 개인 신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평점과 신용 정보 관리에 대한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주담대 받은 후 신용점수 하락

    직장인 조모 씨는 은행에서 올해 2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후 신용점수가 835점에서 808점으로 떨어졌다. 신용대출이 아닌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고, 대출 원리금 및 카드값 등을 연체한 적이 없는데도 신용점수가 하락한 것은 부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받은 대출이 많을수록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에 비해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 다만, 최근 대출이 없는 소비자에 비해서는 채무상환 부담이 존재하므로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는 있다.

    대출을 많이 받을수록 일시적으로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지만, 연체 없이 꾸준한 신용거래가 유지된다면 점수는 다시 상승할 수 있다. 한편 대출 비교 플랫폼 등을 통해 대환대출할 경우 신용점수에 변동이 생기지는 않지만, 고금리 대출로 갈아탄 경우 등에는 하락할 수 있다.

     

    시민들이 주택담보대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는 춘천의 한 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시민들이 주택담보대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는 춘천의 한 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고금리 대출 받았다면 상환해도 ‘부정적 영향’

    황모 씨는 2019년 한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다른 은행으로부터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았다.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로 갈아탔는데도 신용점수가 소폭 상승해 추가 대출을 받기 곤란한 상황이다.

    이 사례의 경우 대환대출로 신용점수가 향상됐으나, 해당 대출 외에도 저축은행에서 받은 금리 18.5%의 대출 등 3년 내 상환된 3건의 고금리 대출 이력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고금리 대출 이용 경험은 대출 상환 후에도 일정 기간 신용 점수에 영향을 미치며, 즉시 신용점수를 회복하기는 힘들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다면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며, 대출을 상환한 이후에도 연체 없는 거래 등이 누적돼 신용점수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장 3년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대출연체 없어도 신용점수 떨어질 수 있어

    강모 씨는 카드대출을 받거나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용평가가 떨어져 억울한 마음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 확인 결과, 개인신용조회회사(CB사) 측에선 신용카드나 대출 이용 등 신용거래 내용이 없어 신용거래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체크카드 이용실적도 없어 신용점수를 낮췄다.

    양모 씨는 신용카드 발급을 위한 신용정보 조회 외에는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신용점수가 하락했다는 민원을 넣었다. 양 씨는 신용정보 조회만으로 신용점수가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에선 양 씨의 경우 신용정보 조회로 점수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 건강보험,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등을 성실히 납부한 ‘비금융 성실납부 가점’ 활용 기간이 지났고, 단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으로 인해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봤다.

    개인신용조회회사는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히 사용한 실적이나 체크카드의 지속적인 이용 실적을 긍정적으로 반영한다. 반면, 신용거래 정보가 부족하거나 습관적으로 할부를 사용할 경우, 또는 카드 대출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경우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단순한 신용정보 조회는 신용평가에 활용되지 않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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