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러 블라디보스토크항 10년 만에 재취항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속초항-러 블라디보스토크항 10년 만에 재취항

    • 입력 2023.11.01 15:54
    • 기자명 오현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항로에 취항 예정인 1만6000톤급 카페리. (사진=속초시)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항로에 취항 예정인 1만6000톤급 카페리. (사진=속초시)

     

    지난 2014년 6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속초항 북방항로가 10여 년 만에 취항을 재개한다.

    속초시에 따르면 제이에스해운사의 1만6000톤급 카페리인 ‘오리엔탈펄 6호’가 11월 중 시범 운항을 시작해 속초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정기항로에 연내 취항한다.

    속초항은 2000년 4월 최초로 북방항로를 취항한 뒤 중국 동북 3성을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국제항로다. 그간 중국, 러시아 등 환동해권 주요 국가 간 경제 활성화와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복잡한 통관절차와 국제정세 악화 등의 이유로 항로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했다. 여기에 해운업계 불황과 운항 선사의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지난 2014년 6월 이후 지금까지 항로가 중단된 상태다.

    속초항 북방항로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신규 운항 선사 유치, 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 기항지 정부와의 업무 협력체계를 긴밀히 다져왔다.

    시는 올해 7월 국제항로를 희망하는 선사의 제안을 접수한다. 이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한 여객 우선 취항 및 화물 운송을 단계적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재취항하는 속초항 북방항로는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간 외항 여객 화물 운송사업을 주 2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선박은 1만6000톤급, 길이 167m의 카페리로 승객은 700명, 화물은 1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차량 350대를 운송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신규 국제항로가 취항하는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속초항이 환동해권 여객·물류의 거점항만으로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