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집에서 쓰던 혈당 측정기 중고거래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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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집에서 쓰던 혈당 측정기 중고거래하면 안 돼요”

    의료기기 개인 간 거래 불법행위
    공산품 아닌 안마의자 등도 포함
    춘천 중고플랫폼서 사고팔기 빈번
    한국소비자원, 근절 캠페인 진행

    • 입력 2023.10.12 00:00
    • 수정 2023.10.23 09:14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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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의료기기를 개인 간 거래하면 불법이지만,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료기기를 사고파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의료기기 판매업을 신고한 영업자만 판매할 수 있다. 개인이 사용하던 의료기기는 소독이나 보관 상태가 취약할 수 있고 정확도와 오차 등 성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개인용 혈압·혈당 측정기와 마사지기, 온열 용품 등을 포함해 공산품이 아닌 의료기기로 신고된 안마의자도 개인 간 중고거래를 해선 안 된다.

     

    개인 간 의료기기 불법 중고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근절 캠페인에 나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개인 간 의료기기 불법 중고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근절 캠페인에 나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용 의료기기를 거래하는 행위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춘천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을 확인해본 결과, 혈압·혈당 측정기와 목 안마기, 온열 마사기 등 개인 간 거래할 수 없는 의료기기를 판매한다는 게시물 수십 개가 올라와 있다.

    판매자들은 “몇 번 사용하다 보관해둔 제품이다” “선물 받았는데, 사용하지 않아서 판매한다” 등의 설명을 덧붙여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개인용 의료기기를 내놨다. 이미 판매되거나 예약 중이라는 게시물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의료기기 중고거래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3개 플랫폼과 미건라이프, 바디프랜드, 세라젬, LG전자, 위니아미, 이루다, 한국암웨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함께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한 의료기기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의료기기 중고거래가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만큼 인식이 변할 수 있도록 플랫폼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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