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죽음 내몬 김밥집 비난에⋯바르다 김선생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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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교사 죽음 내몬 김밥집 비난에⋯바르다 김선생 “계약 해지”

    • 입력 2023.09.12 10:22
    • 수정 2023.09.12 13:26
    • 기자명 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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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와 관련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유성구 한 가게 앞에 비난을 담은 시민들의 쪽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악성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와 관련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유성구 한 가게 앞에 비난을 담은 시민들의 쪽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과 관련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김밥 가맹점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사실 여부가 밝혀지진 않은 상황이지만, 비판 여론이 들끓자 강하게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은 SNS 계정을 통해 “9월 11일자로 대전관평점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점주가 사실 관게 여부를 떠나 브랜드와 다른 지점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자, 자진 폐업 의사를 본사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형언할 수 없이 안타까운 사건에 가슴 깊이 애도한다.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씨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교사노조와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로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부모에게 아동 학대 고소를 당했다. 이후 수년간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에 대한 공분이 일었고, 일부 누리꾼은 해당 학부모가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가게 앞에 비난 쪽지를 붙이고 케첩을 뿌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성권 기자 ks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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