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위로 주고받는 선물가게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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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으로 위로 주고받는 선물가게로 놀러오세요”

    강원미술시장축제, 문화공간 역서 막 올라
    회화, 조각, 사진, 공예, 도예 등 150여점 전시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이 지역민 위로할 것”

    • 입력 2023.08.11 00:00
    • 수정 2023.08.11 23:5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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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미술시장축제2023’이 10일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개막,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강원미술시장축제2023’이 10일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개막,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친숙한 주제로 예술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좁혀온 강원미술시장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선물’을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 강원지회가 주최하는 ‘강원미술시장축제2023’이 10일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개막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그동안 장르와 세대,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해왔다. 이와 함께 놀이, 휴식 등 매년 새로운 공간 구성과 콘셉트로 관객과 작품을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강원미술시장축제2023’은 관람객들에게 위안과 위로의 선물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은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 ​(사진=한승미 기자)
    ‘강원미술시장축제2023’은 관람객들에게 위안과 위로의 선물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은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 ​(사진=한승미 기자)

    올해 콘셉트는 ‘선물’이다. 강원민미협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쳐오며 잃어버린 일상의 사소한 기쁨과 즐거움을 작품으로 꺼내놨다. 일상회복 분위기가 됐지만 경제적 문제를 비롯한 어려움들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로나 팬데믹은 예술가들에게도 힘겨운 시간이었다. 작업을 하면서도 결과물을 공유할 자리가 없었고 작품을 선보여도 방문객이 저조해 판매로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미술분야 작가들은 작품 표구비나 물감값 벌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작가들은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주로 위로와 위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에는 춘천과 원주, 홍천 등 강원민미협 소속 작가를 비롯해 초대작가 등 51명이 참여했다. 이들 작가들은 최소 2점 이상의 작품을 내놔 모두 150여점이 내걸렸다. 회화와 사진, 조각, 도예부터 3D 프린팅, 아트상품 등 장르도 다양하다. 작품값은 15만원부터 300만원까지 다양하다. 

     

    ‘선물 가게’를 콘셉트로 한 공간에는 소품을 위주로 한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선물 가게’를 콘셉트로 한 공간에는 소품을 위주로 한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전시장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전시장 중간에 ‘선물 가게’를 콘셉트로 공간이 나누어졌다. 이 공간에는 모든 작가들의 작품이 1점 이상씩 걸렸다. 전시작이 소품 위주로 구성됐고 곳곳의 진열대에 작품을 나열하는 등 선물 가게에 온듯한 기분을 연출했다.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한 박명옥 춘천민미협회장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자리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과 위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응원과 힐링의 선물 가게를 마련했다”며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작업해 온 지역 미술인들의 정성 어린 작품이야말로 우리 삶을 응원하고 빛내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오프닝 행사는 11일 5시에 열린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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