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서 제주까지 물로 잇는 소리의 향연⋯ “장단 타고 물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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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에서 제주까지 물로 잇는 소리의 향연⋯ “장단 타고 물길 따라”

    춘천시립국악단 정기공연 ‘春川水月(춘천수월)’ 개최
    강, 바다의 물길 이야기 보여주는 민요들로 구성돼
    춘천국악단과 서도, 남도, 제주소리 등 한 무대에서

    • 입력 2023.08.10 00:00
    • 수정 2023.08.10 09:3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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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립국악단 제4회 정기공연 홍보 포스터 일부.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시립국악단 제4회 정기공연 홍보 포스터 일부. (사진=춘천문화재단)

    강원의 물이 민요를 타고 제주까지 흐른다.

    춘천시립국악단(예술감독 이유라)의 제4회 정기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장단을 타고 물길을 따라 春川水月(춘천수월)’을 키워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물’이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겨볼 수 있다. 작품은 물이 정화와 순결을 상징하며 생명과 소멸 등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과 공존해왔다는 점에 집중한다. 물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고 때로는 앗아가면서 삶의 터전을 함께 이뤄온 동반자였기 때문이다. 물은 강이 되고 다시 바다로 흐르면서 인간의 생존과 길흉화복을 관장해왔다. 작품에서 물은 ‘탄생‘이고 강은 ‘염원’을, 바다는 ‘제의’로서의 모습이 각각 강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금강산 내금강 단발령에서 발원해 강원도, 경기도, 서해바다, 남해바다, 제주바다를 거쳐 망망대해로 흘러가며 인간의 삶과 함께한 물, 강, 바다의 물길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강원소리, 경기소리, 서도소리, 남도소리, 제주소리 5개 지역의 다양한 물의 소리인 노동요와 유희요를 선보인다. 

    공연에는 춘천시립국악단 뿐 아니라 서도, 남도, 제주소리를 가장 잘 표현하는 서도소리의 향두계놀이보존회, 남도소리의 한양판소리예술단, 제주소리의 제주탐라민속예술원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편 춘천시립국악단은 2022년 1월에 창단해 춘천의 소리를 전승하고 있다. 춘천 고유의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다양한 공연 장르를 개발하며 국악단만의 색깔을 정립시켜가고 있다.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춘천시민, 만 65세 이상 관람자, 학생 등에 할인 혜택이 있다. 공연장에서는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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