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더 이상 안 내려가네⋯아파트값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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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은 더 이상 안 내려가네⋯아파트값 숨고르기?

    춘천 아파트 값 이번 주는 '보합'
    동해안 하락장 마감, 분위기 반전
    전국 가격 지수 18개월 만에 상승
    외지인 아파트 매입 조금씩 늘어

    • 입력 2023.07.21 00:00
    • 수정 2023.07.23 00:0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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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하락만 하던 몇개월 전 분위기와 달리 최근 한 주 단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7월 3주차(7월 17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7월 첫 주 1년 만에 주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했으나, 둘째주 하락, 셋째주 다시 보합으로 혼조세 양상이다.

    강원지역 전반적인 시장 흐름 역시 조금씩 바뀌면서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번 주 들어 지난해 10월 이후 39주 연속 하락을 이어온 강릉은 오랜 하락장을 마감하며 보합(0.0%)으로 돌아섰고, 속초도 36주 연속 하락을 끝내고 상승 전환(0.02%)했다. 강릉과 속초 외에도 동해(0.06%), 삼척(0.01%)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수도권과 이외 지역 간의 온도 차는 여전하지만, 18개월 만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0.02%)하는 등 경직됐던 분위기는 풀리는 모습이다. 수도권 밖 지역에서도 광역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강릉, 속초지역 아파트 가격이 이번주 오랜 하락세를 끝내는 등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변화가 관찰된다.  (사진=MS투데이 DB)
    강릉, 속초지역 아파트 가격이 이번주 오랜 하락세를 끝내는 등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변화가 관찰된다.  (사진=MS투데이 DB)

     

    급격한 거래 절벽을 겪었던 지난해 하반기~올해 초와 비교하면 춘천에서도 아파트 매매량은 회복세로 가고 있다. 5월 춘천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318건으로, 지난해 10월 155건까지 거래 건수가 줄었던 때와 비교하면 7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여전히 춘천지역 실수요가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한동안 떠났던 외지인 투자자들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투자자가 18세대, 서울 외 투자자가 32세대 등 외지인이 50세대를 춘천에서 샀다. 지난해 4월 한 달간 외지인 매입량 203세대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아예 실종됐던 지난해 9월(28건)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일반공급 청약 결과를 보면, 외지인이 청약한 경우도 수백 건이나 됐다”며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외부 투자자의 시선에서 춘천의 현재 부동산 가치는 저평가돼 미래 가치가 높은 시장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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