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최고 41대 1 마감⋯‘새아파트 갈증’에 통장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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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파크 최고 41대 1 마감⋯‘새아파트 갈증’에 통장 몰렸다

    조망 좋은 84㎡ B형 41.79대 1로 1순위 마감
    1세대 펜트하우스엔 100건 넘는 청약 접수
    사실상 2년 만의 신축 공급, 청약 수요 몰려
    청약 불패 믿음에 '선당후곰', '묻지마 청약'도

    • 입력 2023.07.20 00:02
    • 수정 2023.07.22 00:1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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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삼천동에 들어서는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특별공급에 이어 1순위 일반공급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강원지역에서 분양한 원주와 양양 등에서 대거 미달 사태가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18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일반공급 477세대 모집에 1만3237개 청약 통장이 몰리며 2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 평형(84㎡) 가운데 수요가 가장 많은 주택형은 조망이 우수한 B형이었다. 85세대 모집에 지역 내에서만 3552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41.79대 1로 마감했다.

    2018년 3월 청약 일정을 진행한 온의동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84㎡ D형이 기록한 59.17 대 1, 2021년 6월 근화동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 84㎡ B형 51.97대 1 등의 역대급 기록보다는 저조하지만, 최근 위축된 주택 경기를 고려하면 시선을 끄는 청약 성적이다.

    84㎡ A형은 170세대 모집에 4160건이 몰려 24.27대 1, 84㎡ C형의 경우 18세대 모집에 429건이 접수돼 23.83대 1의 경쟁률로 각각 1순위 청약 접수를 마쳤다. 소형 면적인 63㎡(108세대)는 15.11대 1, 76㎡(58세대) 8.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세대 수가 적은 105㎡(36세대)는 58.14대 1로 나타나는 등 대형 면적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꾸준했다. 각각 1세대씩만 있는 펜트하우스의 경우 137㎡에는 65건이 접수됐고, 138㎡는 101건이 접수돼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춘천 삼천동에 들어서는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일반공급 청약 일정을 마감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삼천동에 들어서는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일반공급 청약 일정을 마감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이 한창 뜨겁던 2021년 10월 공급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의 경우 428세대 일반공급에 6527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1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100세대 이하 소규모 단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2년 만의 대규모 분양이라 지역 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결과다. 한동안 신축 분양이 없었던 만큼 춘천에서 1순위 청약 통장도 많이 누적돼 있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춘천에서만 9만9729개의 1순위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있어 학곡지구가 분양하던 2021년 9월 말(9만2643개)보다 많았다.

    계약금을 빼면, 중도금 무이자 정책으로 2026년 입주 시점까지 수분양자가 당장 부담할 비용이 없어 분양권 전매와 시세 차익 등을 기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불패에 대한 믿음에 청약 당첨 후 고민하면 된다는 ‘선당후곰’이나 분양 인기에 편승한 ‘묻지마 청약’ 분위기도 한몫했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원주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아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춘천은 수년간 신축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오랜만의 청약에 경쟁이 심해진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주택 공급 규모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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