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왜 버려” 고교생 흉기로 협박한 50대 건물관리인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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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꽁초 왜 버려” 고교생 흉기로 협박한 50대 건물관리인 징역형

    • 입력 2023.07.10 10:20
    • 수정 2023.07.10 17:30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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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꽁초를 버린 고등학생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50대 건물관리인에게 징역형에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알코올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또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몰수했다.

     

    도내 한 아파트 인근에 금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MS투데이 DB)
    도내 한 아파트 인근에 금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MS투데이 DB)

    A씨는 지난해 9월 12일 오후 11시 36분쯤 원주시 한 건물에서 B(19)군과 그 일행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린다는 이유로 B군의 목을 잡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길 건너편에 있던 또 다른 고등학생 2명이 A씨가 든 흉기를 보고 도망가려 하자 쫓아가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공소장에 더해져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평소 건물 관리 업무를 하면서 학생들의 담배꽁초 투척 등으로 병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늦은 밤 흉기를 들고 학생들을 폭행·협박한 범행이고 피해자들이 도망가지 않았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병적인 스트레스와 주취 상태가 겹친 우발적 범행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윤수용 기자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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