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제325회 정례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본지 6월 23일 보도)에 따른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파행했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더불어민주당 나유경 춘천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중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을 컴퓨터에 부착한 것을 두고 23일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철회된 이후 또다시 회부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는 나 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중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을 컴퓨터에 부착한 것을 두고 김진호 춘천시의장이 해당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위에 넘겼다가 철회한 후 같은 날 다시 회부를 결정한 것이다.
나 의원은 지난 1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자신의 컴퓨터에 부착한 채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 등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진호 의장은 회의와 무관한 내용의 문장을 부착해 회의 질서를 문란케 했다며 나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으나 지난 23일 3차 본회의 직전 이를 철회했다.
당시 나 의원은 "김 의장이 부정 여론을 의식했는지 본회의를 10분 남겨 놓고 징계위 회부를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회의에서 진행된 나 의원의 신상 발언 이후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나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소신을 적은 것을 노트북에 붙이고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당했다가 본회의 10분 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특정 인물이나 정당을 거론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노트북에 해당 문구를 붙인 것을 두고 망언과 괴담에 앞장선다며 일부 의원이 '더불어망언당' 이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붙여 대응하고, 윤리위에 회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발언도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남숙희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기초의원은 정쟁보다는 시민들 삶과 지역 현안에 대한 것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결국, 본회의는 의원 간 고성 등으로 2차례 정회 후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퇴장 속에서 나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가 다시 결정됐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