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진 가운데 공공요금 부담은 여전하다.
강원통계지청이 2일 발표한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2.5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21년 9월(2.9%)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강원지역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올해 1월 5.9%를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3.3%)과 비슷한 수준이다.
석유류 물가 하락이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경유와 휘발유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7%, 16.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춘천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평균 가격은 1ℓ당 142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원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돼지, 소고기 등 축산물과 국제 항공, 자동차 보험료의 물가도 모두 하락했다.
반면 공공요금은 전년보다 20% 넘게 상승해 여전히 부담이다.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25.7%, 도시가스가 23.9% 올랐다. 전기 및 가스요금은 지난해부터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동시에 요금이 인상,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 공공요금이 월 7000원가량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특이 요인이 없다면 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국제유가와 환율,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이 물가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