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서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붕어 낚시 명당으로 알려진 춘천시 상중도 인근 호숫가가 무분별하게 설치된 좌대와 불법 시설물 설치,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환경 훼손과 오염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낚시 자체를 금지하는 구역이 아니고, 지속적인 단속과 예방을 위한 인력도 부족해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구하민 기자 kookoo89@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춘천시 상중도 인근 호숫가
호숫가와 물 한가운데 설치된 낚시 좌대가 낚시터를 방불케 합니다.
숙박을 위한 텐트와 취사 물품도 곳곳에 눈에 띄어 장기 체류의 흔적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2007년 한강유역환경청이 선정해 지원한 연꽃 식재 사업지입니다.
연꽃을 심어 생태복원과 수질개선을 기대했지만, 현재 연꽃은 찾기 힘들고 주변에서는 붕어 낚시 명당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낚시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욕심은 도를 넘었습니다.
불법 구조물을 설치를 위해 나무를 무분별하게 베고, 좌대 주변에는 무단 투기한 생활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안전은 물론 수질오염과 환경 훼손이 초래되지만, 춘천시는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합니다.
불법 낚시와 무단 시설물, 자연 훼손 등의 업무가 축산과와 건설과, 산림과 등으로 나뉘어 통합적 단속이 불가하고, 이마저도 인력 부족으로 지속적인 단속이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매년 반복되지만, 개인의 양심 부재와 지자체가 손을 놓으면서 자연환경과 주변 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구하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