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주체 간 갈등으로 제각각 열렸던 김유정추모제가 올해부터 한곳에서 열린다. 이는 4년 만의 단일 개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분열과 갈등으로 2년간 다른 곳에서 열렸던 김유정추모제를 한날 한 장소에서 열기로 했다”며 “이번 행사가 그간의 아픔을 씻어내는 화합의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유정(1908~1937년) 소설가를 기리는 김유정추모제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김유정문학촌과 공지천 김유정문학비 앞에서 각각 열렸다.
2019년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 운영 분리로 문학촌 운영 주체에 변동이 생기면서다. 양 기관은 김유정문학상 운영을 놓고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갈등 여파는 선양사업 운영까지 이어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추모제가 열리지 않았다.
앞서 김유정기념사업회와 김유정문학촌은 지난달 28일 시 문화예술과 제안으로 회의하고 추모제를 통합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86주기 김유정추모제는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 공동주관으로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김유정 소설가의 기일인 오는 29일 김유정의 생가터인 춘천 신동면 증리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 추모제에서는 양분되었던 지역 문인과 시민의 화합 장으로 마련해 추모사, 헌화, 추모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지역 문인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김유정 동상 이전이 이뤄진다.
동상은 그동안 김유정 생가 내 전시관 처마 밑에 위치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전 장소는 김유정문학촌 야외 공간인 낭만누리 앞마당이며, 김유정 추모제와 함께 김유정 동상 제막식도 진행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