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는 강원도의 1년 중 절반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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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년에는 강원도의 1년 중 절반은 ‘여름’

    온실가스 안 줄이면 현재 81일에서 2배 급증
    겨울은 122일에서 61일로 절반 넘게 감소해
    온실가스 크게 줄여도 이 같은 양상 못 막아
    부산·광주·제주 등 7개 지역은 겨울 ‘0일’ 전망

    • 입력 2023.01.05 00:01
    • 수정 2023.01.06 06:49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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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감축하지 않으면 2100년에 강원의 1년 중 여름은 6개월, 겨울은 2개월 수준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사진=MS투데이 DB)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강원의 겨울이 현재 122일 수준에서 2100년 71일로 61일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같은 기간 여름은 163일까지 증가해 1년 중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 나타났다.

    최근 기상청은 유엔(UV) 산하 국제 협의체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17개 시·도, 220여개 시·군·구, 3500여개 읍·면·동별 미래 기후변화 양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경우’(SSP1-2.6·저탄소 시나리오)와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SSP5-8.5·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라 현재(2000~2019년) 대비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중반기(2041~2060년)·후반기(2081~2100년)의 기후 상황을 예측했다.

    강원은 고탄소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현재 122일의 겨울이 21세기 전반기 104일·중반기 90일·후반기 71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상황에서 여름은 현재 81일에서 전반기 105일·중반기 116일·후반기 163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저탄소 시나리오일 경우에 겨울은 전반기 102일·중반기 103일·후반기 99일로 계속해서 줄고, 여름은 후반기에 114일까지 감소하는 같은 양상을 보였다.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21세기 말이 되면 지금보다 폭염은 급증하고, 한파는 줄어드는 극단적 날씨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이외에도 겨울이 완전히 사라지는 지역도 있다.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경남·제주 등 7개 시·도는 21세기 후반기가 되면 1년 중 겨울이 0일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학적으로 겨울 기간은 일 평균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 9일 이상 유지된 첫날을 기점으로 봄이 시작될 때까지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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