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 본격 하락⋯3년 만에 낙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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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본격 하락⋯3년 만에 낙폭 최대

    10월 4주차 아파트 가격, 일주일 새 0.23% 하락
    2020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
    거래 절벽 속 '급매' 위주 거래, 하락세 가속화
    주택 소비자 매수 심리 얼어붙어, '하강 국면'

    • 입력 2022.11.01 00:01
    • 수정 2022.11.02 01:5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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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하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전주 대비 0.23% 가격이 떨어지는 등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하락장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5주 연속 매매가격 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기준 10월 4주차(지난 24일 기준) 춘천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한주 전와 비교해 0.2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월 3주차(-0.26%) 이후 2년 9개월 만에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아파트 하락장이 본격화된 올해 7월 2주차 이후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데다, 낙폭도 가장 컸다. 직전 주(-0.11%)와 비교해 하락 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춘천 아파트값 하락 속도는 지난 2년간 가격이 뛰었던 강원지역 시‧군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그동안 짧은 시간에 올랐던 아파트값이 빠르게 제자리를 되찾는 중이다. 강원지역 전체적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0.11%)과 비교해도 춘천지역의 하락세가 더 가팔랐고, 원주(-0.15%), 강릉(-0.02%) 대비 낙폭이 큰 편이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 자체가 많지 않고 급매 위주로만 매매가 이뤄지는 상황이라 실제 거래 금액은 시장에 나온 매물의 호가보다 더 커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빨간불' 켜진 춘천 아파트 시장. (사진=MS투데이 DB)
    '빨간불' 켜진 춘천 아파트 시장. (사진=MS투데이 DB)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는 것은 얼어붙은 매매 심리다. 아파트값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고 매매가 얼어붙었기 때문에 기존 시세와 비슷한 정상 거래보다는 ‘급매’ 위주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기준 강원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91.7로, 2019년 11월(84.9)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강‧보합‧상승 등 세 단계의 국면으로 나뉜 지수 중 하락 1단계(85~95미만)에 해당하는 수치로, 강원지역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조사 대상은 인구 25만명 이상, 일반 가구 9만5000세대 이상인 지방 도시 및 혁신도시를 포함하는데, 강원지역의 경우 춘천과 원주가 해당한다.

    국토연구원이 강원지역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도 위축된 매수심리가 그대로 드러난다. 주택 구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변자의 대다수인 79.7%가 ‘12개월 이후’라고 답했고, ‘3개월 이내’라는 답변은 전혀 없었다. 반면 매매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3개월 이내’ 팔겠다는 답변이 22.6%에 육박하는 등 ‘급매’ 의사가 있는 집 주인들의 상황도 관찰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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