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비상 '춘프리카'⋯춘천시 드론 활용 폭염 대비 열지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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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비상 '춘프리카'⋯춘천시 드론 활용 폭염 대비 열지도 만든다

    춘천시, 내달까지 폭염 대비 열지도 제작
    폭염 저감 시설 효율적 설치에 도움 될 것
    온도 상황·변화 추이 살필 자료 활용 기대

    • 입력 2022.07.22 00:01
    • 수정 2022.07.23 01:1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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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무더운 날씨로 열섬현상을 보이고 있는 춘천 도심의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올해 무더운 날씨로 열섬현상을 보이고 있는 춘천 도심의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지난 10년간 강원지역에서 11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가운데 춘천시가 불볕더위를 대비한 열지도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의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2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강원지역에서 11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7~2021년 사망자 수는 9명으로 인구 백만명당 1.153명이 숨졌다. 이는 경북,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본지가 최근 기상청 기후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0년간 춘천의 평년 최고기온, 최저기온, 연평균기온 모두 상승 추세를 보인다.

    지난 2017년에는 춘천의 찜통더위를 나타내는 ‘춘프리카(춘천+아프리카)’란 신조어도 탄생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최고기온이 36도를 넘기면서 최근 4년간 춘천의 평균 최고기온은 37.1도를 웃돌았다.

    특히 2018년 8월 1일은 최고기온이 39.5도까지 올라갔다. 해당 연도 춘천의 여름은 역대 최고급 폭염으로 더위 관련 지표를 모두 경신한 기록적인 해다. 

     

    열지도 구축 대상지 이미지. (사진=춘천시)
    열지도 구축 대상지 이미지. (사진=춘천시)

    시는 내달까지 불볕더위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와 관련 업무 기초자료 활용 등을 위해 열지도를 제작한다.

    인구밀도가 높은 ‘동’ 지역을 우선 구축하고, 신사우동을 제외한 26.4㎢를 대상으로 한다. 향후 읍·면 지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지속해서 수치를 갱신해 시계열 분석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자체 보유한 드론을 활용해 제작한다.

    시는 열지도가 폭염 저감 시설인 쿨링포그(인공안개), 그늘막, 클린로드 등의 효율적인 설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로수, 생태공원 등을 조성할 때도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열지도는 춘천시 홈페이지 '생활안내 지도'에 올게시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도시 열섬 현상으로 에너지 소비와 온열 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경제적, 사회적 손실도 증가하고 있다”며 “열지도가 지역별 온도 상황 및 변화 추이를 분석할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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