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효과?’···1월 도내 은행 수신, 주담대 ‘급증’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년 효과?’···1월 도내 은행 수신, 주담대 ‘급증’

    1월 도내 금융기관 예·적금 액 등 대폭 증가
    새해 맞아 여유금 및 은행 저축 늘어난 영향
    주담대 증가세 두드러져, 대출 빗장 풀렸나

    • 입력 2022.03.25 00:00
    • 수정 2022.03.26 00:07
    • 기자명 정원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지역 금융기관 1월 예·적금액 등 수신이 전월 대비 대폭 늘었다.

    또 여신(대출금)도 기업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이 많이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속적인 금리 상승세와 신년 효과로 대출 총량 리셋,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여유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전경. (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제공)
    한국은행 강원본부 전경. (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제공)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마이너스 4518억원이었던 전월 대비 대폭 증가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춘천지역 시중은행(예금은행)의 수신도 6821억원을 기록, 마이너스 1조6089억원을 기록한 전월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시중은행의 경우는 보통예금과 공공예금 등 요구불 예금이 수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연말에 금융기관의 돈이 나가고, 연초에 자금이 유입되는 시기적 요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말에는 공공자금 집행 등에 따라 은행에서 돈이 나간다면, 1월에는 각종 지자체나 기업 등에서 여유자금이 유입된다”며 “이러한 흐름이 1월 도내 금융기관 수신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예·적금 금리가 올라가며 자산이 은행으로 몰리는 점도 수신 증가세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월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저축예금 등)은 596억원으로 마이너스 5928억이었던 전월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강원지역에서 이용률이 높은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수신도 지난해 11월 마이너스 3853억이었지만, 12월 1조1571억으로 많이 늘어난 데 이어 1월에도 1조118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1월 도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월 도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월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중 시민들과 직결된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액이 전월과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

    도내 시중은행의 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741억원으로 424억을 기록한 전월보다 증가 폭이 4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651억원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마이너스 720억원으로 전월(마이너스 480억원)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커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마이너스 622억원으로 400억원을 기록한 전월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수요가 꾸준히 많은 편으로, 연초에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리셋돼 은행들이 여유 있게 여신을 운영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대출 감소세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높은 점도 고려해야 하고 은행들이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축소하면서 신용대출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지속이 전망되며 상환이 빨라지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