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면 수도권?"···상위 1% 근로자, 강원도 비율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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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벌려면 수도권?"···상위 1% 근로자, 강원도 비율 전국 ‘최하위’

    상위 1% 근로소득자, 도내 인구 10만명 당 124명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 서울과 7배 이상 격차
    인재 유출 악순환 막기 위해 정책 뒷받침 지적도

    • 입력 2022.03.21 14:50
    • 수정 2022.03.22 11:52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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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내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 4명 중 3명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일자리 불균형에 따라 도내 인재 유출이 심화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도내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강원도내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MS투데이가 2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전남 여수시을)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강원지역 직장인 중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12명(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기준)으로 전체 소득자(19만4953명) 100명 중 1명 수준(0.9%)에 그쳤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강원도보다 비율이 낮은 지역은 제주(1163명)와 세종(516명)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상위 1% 근로자 수는 모두 14만5322명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전국 상위 1% 근로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린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만6716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5만2651명(27.0%) △부산 8447명(4.3%) △경남 6340명(3.3%)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인구 특성을 고려해 인구 10만명 당 상위 1% 근로자 수를 계산하면, 도내 고소득 직장인 수는 전국 ‘꼴찌’ 수준이다. 도내 인구 10만명 당 전국 상위 1% 근로자 수는 124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은 근로조건이 좋은 일자리나, 고연봉 직군 등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높은 근로소득을 얻고자 하는 강원지역 인재들이 수도권에 유출되면서 향후 지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회재 의원은 “지역은 이미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역 본사제 추진 등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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