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렌터카로 접촉사고 내고 '배째라'…황당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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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렌터카로 접촉사고 내고 '배째라'…황당 사연

    신호 대기하는데 후진으로 들이받아
    개인합의 동의했는데 모르쇠로 돌변

    • 입력 2022.01.14 00:01
    • 수정 2022.01.17 06:30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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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1시 50분쯤 춘천시 동면 금촌로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수소 자동차가 인도에서 도로 쪽으로 후진하는 경차와 추돌했다 . (영상=보배드림)
    지난 5일 오후 1시 50분쯤 춘천시 동면 금촌로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수소 자동차가 인도에서 도로 쪽으로 후진하는 경차와 추돌했다 . (영상=보배드림)

    춘천의 한 도로에서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낸 60대 남성이 사과는커녕 화를 내고는 약속한 보험처리까지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렌터카로 사고 내고, 배 째라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 50분쯤 춘천시 동면 금촌로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다. 이때 경차 한 대가 인도에서 도로 쪽으로 후진했고, A씨가 몰던 수소 자동차의 조수석 부분을 들이받았다. 

    A씨는 “사고를 낸 경차 차주가 개인적으로 합의를 해주겠다고 하길래 동의하고 경찰을 부르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후 합의한 15만원을 입금하지 않더니 되레 별것도 아닌데 요즘 사람들은 인정머리가 없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합의금을 주지 않아 보험접수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사고를 낸 경차가 자신의 차가 아닌 렌터카여서 할 수 없다고 발뺌하기 시작했다”며 “경찰에 접수하겠다고 했지만,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연락을 끊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A씨는 “가족들이 화가 나서 계속해서 전화했더니 돌아오는 답은 욕뿐이었다”며 “가해 차량 차주의 아들이라면서 전화를 받은 사람은 합의금 15만원은 과하다며 5만원이면 충분하겠다고 해 너무 화가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에 접수하든 보험에 접수하든 알아서 하라며 벌금 내고 말면 그만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상대방 연락처 이외에는 보험사도 모르고 아는 정보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이력이 남아도 괜찮으면 사업소에 입고시키고 경찰에 사고 접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잘못한 사람은 상대방인데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며 “열 내지 말고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충고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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