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행렬’ 호수케이블카, 불편 해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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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진 행렬’ 호수케이블카, 불편 해소 나섰다

    지난 8일 개장 이후 13일간 탑승객 3만2924명
    주차난·교통혼잡 개선 위해 주차장 추가 조성
    호수케이블카-레고랜드 오가는 버스 투입 검토

    • 입력 2021.10.24 00:01
    • 수정 2021.10.26 06:56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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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개장 이후 2주 만에 누적 입장객 3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개장 이후 2주 만에 누적 입장객 3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시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주변의 교통혼잡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및 연계 프로그램 도입에 나섰다. 관광시설이 들어서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개장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 첫날인 8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 동안 호수케이블카 탑승객이 3만292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8일과 13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탑승 제한 인원인 2400명을 꽉 채웠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해 발길을 돌린 관광객도 많았다.

    개장 첫날부터 매일 수천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주차난과 정체, 편의시설 부족 등 불만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호수케이블카 입구 주변에는 현재 차량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300대)과 임시 주차장(700대)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하루 입장 최대 인원이 24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를 오가는 버스 노선을 신설했지만 별도의 택시 승강장은 갖추지 않아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이 혼용된다는 점도 혼란을 더하는 요인이었다.

    ▶주차난·교통혼잡 개선 위해 대책 마련 움직임

    시는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호수케이블카 개장 이후 빚어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간담회에서는 주요 현안인 호수케이블카 주변 인프라 확충과 주차난 해결, 사전예약제 도입, 연계 프로그램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이 주로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년까지 공용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년까지 공용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시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수케이블카 임시 주차장 포장 및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시 주차장이 있는 호수케이블카 인근 여유 시유지 면적인 2만6000㎡ 중 1만1000㎡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한다.

    공용주차장이 완성되면 대형 관광버스나 택시 전용 주차공간이 확보되고, 케이블카 입구의 차량 진출입로가 확보돼 도로 확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달 중에는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발권 후 오랜 시간 탑승구 앞에서 대기해야 했던 방문객의 불편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공사 중인 상부 정차장 주변의 탐방로는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입장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내달 중 호수케이블카 인터넷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 관광객이 길게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입장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내달 중 호수케이블카 인터넷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 관광객이 길게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스카이워크·레고랜드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 검토

    시는 호수케이블카 개장 이후 연간 127만명이 방문해 5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관광지인 스카이워크와 내년 5월 레고랜드가 개장되면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수 시장은 지난 7일 열린 호수케이블카 현장 설명회에서 “연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역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하며, 체류형 관광지역으로 거듭나게 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는 대안으로 레고랜드 친환경 순환버스(트롤리)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도비 13억원과 시비 7억원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 예산 확보가 마무리되면 레고랜드 개장 시기에 맞춰 순환버스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순환버스는 송암스포츠타운-호수케이블카-시외버스터미널-남춘천역-중앙시장·명동-스카이워크-레고랜드 테마파크 등 지역 중심부와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게 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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