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드디어 떨어지나...유류세 인하 규모 내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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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드디어 떨어지나...유류세 인하 규모 내주 발표

    • 입력 2021.10.22 00:01
    • 수정 2021.10.24 08:56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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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국내 기름값 역시 크게 오르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검토에 나섰다.

    지난 20일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WTI(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83.42달러,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81.81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각각 7년,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한달간 전국·강원 유가 추이(그래픽=박지영 기자)
    한달간 전국·강원 유가 추이(그래픽=박지영 기자)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국내 유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MS투데이가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분석한 결과, 전국평균 휘발윳값은 지난 14일 기준 1700.25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1700원대를 돌파했다. 21일에는 ℓ당 1741.9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기준 ℓ당 1800원을 돌파한 서울지역은 21일 1819.38원을 기록했다. 강원지역은 이날 기준 ℓ당 1746.29원으로 조사됐다.

     

    춘천 동면의 한 주유소.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동면의 한 주유소. (사진=이정욱 기자)

    이같이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제유가를 조절할 수는 없지만, 휘발유 등 기름에 부과하는 세금인 유류세를 인하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류세에는 교통에너지 환경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주행세가 포함되고 부가세도 붙는다.

    보통휘발유를 기준으로 ℓ당 529원의 교통에너지 환경세, 79.35원의 교육세(교통세의 15%), 137.54원의 주행세(교통세의 26%) 등 총 745.89원의 유류세가 부과된다. 여기에 10%의 부가세가 더해진다. 

    강원지역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윳값인 ℓ당 1746.29원을 기준으로 보면 42.71%가 유류세다. 또 부가세(174.63원)를 포함하면 52.71%로, 절반 이상이 세금인 셈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류세가 얼마나 인하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윳값인 ℓ당 1746.29원의 유류세(부가세 포함) 921원을 기준으로 15% 정도 인하할 경우 ℓ당 138원 저렴해진 1608원에 주유가 가능해진다.

    홍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 검토와 관련해 다음 주 정도에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 설명했다.

    21일 기준으로 오피넷에서 제공하는 춘천지역 저렴한 주유소 상위 5곳 모두 170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현재 춘천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서면에 있는 서춘천농협주유소로 보통휘발유 ℓ당 1708원이다.

    시민 이모씨(29·소양동)는 “기름값이 조금만 더 오르면 택시를 타는 게 경제적일 것”이라며 “유류세가 인하되면 운전에 부담이 덜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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