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춘천 1위는 ‘퇴계 현대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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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관리비 춘천 1위는 ‘퇴계 현대 2차’

    900세대 이상 단지 단가 분석
    중앙난방, 개별보다 부담 커
    신축 파크자이는 전기료 1위

    • 입력 2021.04.03 00:02
    • 수정 2021.05.12 14:34
    • 기자명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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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900세대 이상인 14개 아파트 단지 중 관리비 월별 단가(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발생한 관리비를 총 전용면적으로 나눈 값)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퇴계 현대 2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 세부 항목 중에서는 난방비와 급탕비, 전기료 등이 포함된 개별사용료와 장기수선충당금에서 구축아파트와 신축아파트에 부과된 비용이 큰 차이를 보였다.

    MS투데이는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시스템의 자료에 기반해 올해 1월 기준 900세대 이상인 춘천지역 14개 아파트에 부과된 관리비 월별 단가를 분석했다. 1994년 5월 사용이 승인된 석사주공 2단지부터 지난해 9월 입주한 우두LH 2단지까지 총 14개 아파트가 분석 대상이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이들 아파트 중 가장 많은 관리비 월별 단가가 부과된 곳은 퇴계 현대 2차로 5073원에 달했다. △석사주공 2단지(4521원) △퇴계주공 4단지(2735원) △우두LH 2단지(2516원) △퇴계주공 2단지(2294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춘천 더샵의 관리비 월별 단가는 1619원을 기록, 14개 아파트 중 가장 적었다.

    관리비 월별 단가 세부 항목 중 아파트들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개별사용료에 속해 있는 난방비였다. 춘천에서는 △석사주공 2단지(2145원) △퇴계 현대 2차(2012원) △우두LH 2단지(823원) 등 중앙난방이나 지역난방 방식을 취한 아파트에서 대량의 난방비가 발생한 반면 그외 개별난방인 아파트에선 따로 비용이 부과되지 않았다.

    중앙난방 형태의 아파트는 기계실에서 단지로 온수를 공급해 열을 유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급탕비가 추가로 부과된다. 게다가 중앙 기계실에 있는 보일러를 관리하는 인력들의 인건비도 발생해 상대적으로 개별난방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 이로 인해 춘천지역의 몇몇 구축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 아파트가 개별난방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한 신축보다 구축아파트에서 더 많은 장기수선충당금이 부과됐다. △퇴계 현대 2차(546원) △퇴계주공 4단지(508원) △석사주공 2단지(471원) 등 사용승인이 떨어진 지 25년 이상된 아파트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기수선충당금은 공동주택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요 시설의 교체나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소유자에게 징수해 적립하는 돈이다. 300가구 이상 혹은 승강기가 설치된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장기수선 충당금을 징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건설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아파트는 도색이나 옥상 방수 등 유지 및 보수해야할 곳이 많아 장기수선충당금 부담이 크다.

    반면 전기료는 신축아파트가 구축보다 비쌌다. △춘천 파크자이(896원) △춘천 한숲시티(842원) △후평 우미린뉴시티(824원) 순으로 2019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에 더 많은 전기료가 부과됐다. 구축아파트에 비해 지하주차장, 제수기, 커뮤니티센터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공동으로 부담할 전기량이 늘어난 게 관리비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외에도 건물보험료, 경비비 등의 항목에서 아파트 별로 상이한 수준의 관리비를 납부하고 있었다. 건물보험료는 공시가액 및 분양가 상승 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경비비는 보안 업체에 관련 업무를 위탁한 경우 상대적으로 더 비싸지는 경향을 보였다.

    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부지회장은 "세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공동으로 부담하는 부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파트별 관리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난방의 경우 방식에 따라 부과되는 관리비가 달라 대부분이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kimgiza@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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