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 이상' 때 아닌 겨울비...강원도내 곳곳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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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100㎜ 이상' 때 아닌 겨울비...강원도내 곳곳 피해 잇따라

    • 입력 2020.01.08 08:40
    • 수정 2020.01.08 19:02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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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1시 41분께쯤 춘천시 신북면 천전리 소양댐 올라가는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낙석을 제거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8일 오전 1시 41분께쯤 춘천시 신북면 천전리 소양댐 올라가는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낙석을 제거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내에 최근 100㎜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밤사이 토사가 흘러내리고 낙석현상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 16분쯤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미래광장 인근 보행로에 가로·세로 50㎝,깊이 80㎝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해당 학교 학생 1명이 빠지는 사고가 났으나 부상 정도가 경미해 자체 귀가했다.

    싱크홀은 겨울비에 흙이 쓸려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학교 측에 싱크홀 발생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싱크홀 주변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41분쯤 춘천시 신북면 천전리 소양댐 올라가는 도로에는 돌이 쏟아졌다 . 낙석량이 많지않고 차량이 오가지 않아 안전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낙석 발생 직후 소방대원들이 낙석을 모두 제거했다.

    또 전날 오후 8시 6분쯤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에서는 높이가 10m가량 되는 농경지 경사면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로 인해 전신주가 1m가량 파묻혀 한국전력공사에서 조치했다.

    7일 오후 8시 6분쯤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의 한 농경지에서 토사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7일 오후 8시 6분쯤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의 한 농경지에서 토사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양양 강현 107.5㎜, 고성 진부령 106.9㎜, 고성 미시령 105.5㎜, 속초 설악동 103.5㎜, 춘천 76.1㎜, 화천 75㎜, 홍천 60.5㎜, 평창 57㎜, 원주 56.2㎜ 등이다.

    홍천 구룡령에는 3.5㎝ 눈이 쌓이는 등 높은 산간지역에는 눈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동해안 6개 시·군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

    비 또는 눈은 오후에 서쪽부터 차차 그치겠다. 오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과 산지 10∼40㎜, 내륙 5㎜ 안팎이다. 예상되는 눈의 양은 산지 5∼20㎝, 내륙 1∼5㎝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하고, 일부 내륙에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어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동해안에는 높은 파도에 너울까지 더해져 해수면이 상승해 폭풍해일에 의한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많겠다"며 "해안가에서 모든 활동에 유의하고, 침수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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