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고가아파트 1년새 6525만원↑...저가 146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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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고가아파트 1년새 6525만원↑...저가 1463만원↓

    • 입력 2020.10.10 00:01
    • 수정 2020.10.11 00:30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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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은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택 가격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9월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764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된 1억7611만원과 비교하면 0.5%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9월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억8623만원으로 지난해(3억4479만원)보다 12% 올랐다.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답보상태를 걷는 한 원인으로 수요의 편중이 꼽힌다. 춘천은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는 가격하락 등 정체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 신축과 구축의 매매가 상승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춘천 온의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2015년 건축) 전용 84.796㎡의 평균 매매가는 4억85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은 3억4325만원으로 1년새 6525만원 상승했다.

    같은 시기 후평동에 위치한 춘천일성트루엘더퍼스트(2018년 건축) 전용 84.989㎡도 3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보다 2200만원 이상 뛰었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상대적으로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는 분위기가 다르다. 1994년 건축된 그린타운삼익코오롱 전용 99.99㎡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억8100만원에서 올해 1억6637만원으로 1463만원 하락했다. 퇴계주공4단지(1998년 건축) 전용 59.99㎡ 평균 거래가격도 1억4328만원으로 전년(1억4075만원)동월대비 1.5% 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춘천지역 민간 브랜드 아파트들의 공급 인허가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은 신사우동 등 특정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어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신축, 구축 아파트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며 "춘천은 2000년 중반 이후 새집이 거의 없다가 최근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와 간격을 메울 중간 대체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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