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료와 음식값 등을 미리 결재해 놓는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매장의 위치와 정보 등을 안내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웹사이트 ‘시위도 밥먹고’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집회 장소 근처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 된 매장 위치가 지도로 표기돼 있다. 아래는 해당 매장에서 선결제 된 품목과 수량, 주문가능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위 참가자들을 위해 따뜻한 음료 등을 제공해 달라며 불특정 다수가 근처 식당과 카페 등에 미리 결제해 둔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이트 운영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건강 이슈로 시위 참여를 못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뭔가 해보고 싶었다”라고 사이트 개발 이유를 밝혔다. 또 “후원이나 광고 등을 받을 계획이 없다”라며 “사이트가 선결제 매장을 찾는 데 쓰이면 좋겠지만, 선결제하는 분들이 다양한 매장을 활용해 특정 매장의 혼잡도 등이 발생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소진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발의한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표결한다.
대통령 내란 행위가 주 사유로 담긴 탄핵안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표가 필요하다. 지난 7일에는 민주당 등 194명의 의원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됐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