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의 한 산란계농장에서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동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50마리가 폐사했다는 농장주의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한 결과 에이치5(H5)형 항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산란계 700마리와 오리 80마리를 기르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를 통해 1∼3일 뒤 나올 예정이지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의 닭과 오리에 대한 선제적 살처분이 진행된다. 또 농장 간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모든 가금농장과 축산차량, 작업장 등에는 30일 99시부터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 도래지 등 출입 삼가와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주요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도 “10월부터 특별 방역 대책 기간을 설정해 차단 방역을 했지만 안전지대는 없다”라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농가 피해 예방과 경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