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5월 회기를 열고 제1차 강원자치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나선다. 이번 추경안에는 도청 신청사 건립을 위한 비용 225억원이 담기면서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강원도의회는 9일 제328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회기는 오는 23일까지 15일간 진행되며, 올해 1차 강원도·강원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과 상정된 각종 조례를 심의한다.
앞서 도는 8조174억원 규모로 편성한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당초 예산보다 4312억원(5.7%)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세출 사업을 보면 도로확장·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사회적 약자 지원, 육아 부담 완화 등에 1723억원을 배정했다.
토지보상이 본격화한 춘천 동내면 고은리 신청사 건립사업에는 225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비용은 현재 신청사 건립기금에 쌓인 300여억원과 함께 설계·감리 용역, 편입토지 보상, 이주자 택지 조성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 대상지 총 278필지에 포함된 보상은 이달 감정 평가 이후 개별 통보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보상 협의는 이르면 내달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자 택지는 신청사 건립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고은리 일대 주민들을 위해 사암리 일원에 36억원을 투입해 25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미 3조원 넘게 편성된 복지 분야에 추가로 167억원이 추가 배정된 점도 눈에 띈다. 저출산 대응을 위한 누리과정보육료 지원, 부모급여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 의료급여 등에 예산이 쓰일 예정이다.
김진태 지사는 제안설명을 통해 “이번 추경 예산안에서 중점을 둔 것은 도민 안전, 민생경제 지원, 미래산업 투자”라며 “재정여건이 어렵지만, 강원의 미래에는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추경안은 4조2090억원 규모다. 지난해 여러 의혹이 일면서 전액 삭감된 151억6000만원 규모의 학교 전자칠판 사업도 포함됐다. 추경안은 각 상임위원회를 거쳐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이날 1차 본회의에서는 5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이지영(고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통약자 배려 주차구역 마련을, 최승순(강릉) 국민의힘 의원은 강원도 자율방범대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문관현(태백) 국민의힘 의원은 폐광지역 발전에 대해 제안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