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은) 중국내 北식당 종업원 교대 차질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오늘 북한은) 중국내 北식당 종업원 교대 차질

    • 입력 2024.04.10 14:00
    • 수정 2024.04.11 09:25
    • 기자명 윤수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식당 종업원 2~3명, 中시안에서 탈출(CG). 사진=연합뉴스
    北식당 종업원 2~3명, 中시안에서 탈출(CG). 사진=연합뉴스

    ▶日언론 "중국내 北식당 종업원 교대 차질에 영업 지장"

     

    중국내 북한 식당이 종업원들의 교대 차질로 영업에 지장을 빚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지역 복수의 북한 식당 관계자들은 장기 체류하던 종업원들이 귀국한 뒤 평소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내 북한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요리를 먹으며 여성 종업원들의 노래와 춤도 즐길 수 있도록 해왔지만, 귀국자를 대체할 종업원 인력 공급 문제가 중국 측과 얘기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
    외화벌이를 희망하는 북한은 귀국자를 대체할 인력을 조기에 투입하기를 희망하지만,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2019년 12월 말까지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을 송환하도록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가 꼽힌다.
    이에 따라 일부 북한 식당에서는 장기간 일하던 북한 종업원이 귀국한 뒤 서비스 인력이 크게 줄어 영업 규모를 줄이거나 문을 닫는 경우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인 종업원을 고용하기도 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현지 북한 종업원들은 길어야 5년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중국 체류 기간이 코로나19에 따른 3년 7개월간의 국경 봉쇄 영향까지 겹쳐 길어진 탓에 불만이 커진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소개했다.
    중국 랴오닝성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올해는 귀국할 수 없다'는 얘기를 책임자로부터 들었다"면서 "빨리 귀국해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북한 식당 관계자는 "30세를 넘겨 결혼이 시급한 여성을 우선 선발해 귀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진행된 태양절 기념 북한 청년학생들 야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진행된 태양절 기념 북한 청년학생들 야회. 사진=연합뉴스

    ▶北매체서 '태양절' 용어 사라져…김일성 생일에 '4월 명절’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지칭하는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최근 사용하지 않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매년 4월 진행하던 '태양절 요리축전'의 명칭을 '전국 요리축전'으로 변경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이 요리 경연대회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 명절"을 맞아 열렸다고 전했다.
    원래 '4월의 명절 요리축전'이었던 이 행사는 2013년부터 태양절 요리축전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올해 행사명이 다시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 8일 제59차 전국학생소년예술축전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 행사가 "뜻깊은 4월의 명절을 맞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이 행사의 폐막 보도에선 "태양절을 맞아" 열렸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개막 보도는 없었다.
    이런 동향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과거 김일성 생일에 '4월 명절'이란 표현과 함께 쓰던 '태양절'이란 명칭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에서 태양은 김일성을 상징하며 그의 생일은 '태양절'로 불렸다.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과 함께 최대 명절로 꼽힌다.
    두 기념일 전후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는 선대 지도자를 우상화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혈통' 이미지를 부각해 정권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도 북한 매체에서 최근 '태양절'이라는 용어가 사라진 것은 선대에 대한 지나친 우상화를 경계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3월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우게(가리게) 된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정은은 종종 자신의 통치 방식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과거 최고지도자가 추진한 정책도 과감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집권 10년을 넘어가면서 더는 선대의 후광에 기대지 않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총장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만약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계속 쓰지 않는다면 백두혈통이라는 정통성의 토대는 유지하며 선대의 업적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태양절' 용어가 북한 매체에서 완전히 사라졌는지는 김일성 생일 당일에 나올 보도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월만 해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과거 일화를 전하는 보도이긴 하지만 '태양절'이란 용어가 쓰였기 때문이다. 또 지난 2월 김정일 생일땐 '광명성절'이란 용어가 예전처럼 사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일성 생일 당일인) 15일까지의 보도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평양서 열린 중국 예술인 친선공연.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0년 평양서 열린 중국 예술인 친선공연. 사진=연합뉴스

    ▶자오러지 방북 앞서 300명 규모 중국 예술단 평양으로

     

    '북중 친선의 해'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300명 규모의 중국 예술단이 평양으로 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조중(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합동공연에 참가할 명문군 문화 및 관광부 예술국 국장과 석택의 국제교류협조국 부국장이 인솔하는 중국 예술단이 6일과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문화성 및 조선예술교류협회 간부들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예술단원들을 맞았다.
    통신은 300명 규모의 예술단이 "중국의 관록있는 예술단체들과 명배우들을 망라하고 있다"면서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친선의 정과 단결의 유대를 두터이 한다"고 소개했다.
    북한 문화성은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예술단을 환영하는 연회도 마련했다.
    앞서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11∼13일 북한을 공식 친선방문한다고 북한과 중국 매체들이 전날 일제히 보도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