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자소서 쓰면 ‘감점’⋯취업 성공하려면 ‘직무 경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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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자소서 쓰면 ‘감점’⋯취업 성공하려면 ‘직무 경험’ 중요

    기업, 직원 채용 시 ‘직무 경험’ 중시
    AI 활용한 자소서 작성 등 주의해야
    신 기술 두고 취준생, 기업 동상이몽

    • 입력 2024.03.26 00:07
    • 수정 2024.04.16 00: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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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채용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직무 관련 일 경험’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구직자가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는 데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지만, 발견될 경우 감점이나 불합격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직원 채용 시 학교‧전공‧학점 같은 스펙(36.2%) 보다 직무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또 채용 과정에서 서류나 필기보다는 면접(92.1%)의 중요성이 높았다.

    기업에서는 가장 필요한 취업 지원 정책으로 일 경험 기회 지원(76.2%)이 필요하다고 봤다. 3~6개월 장기 인턴십이나 기업 프로젝트 참여 등이 구직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최근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역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진=MS투데이 DN)
    최근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역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진=MS투데이 DN)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29.5%, 청년의 52.4%는 미래 채용에서 AI 활용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내다봤다.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AI를 활용한 채용이나 비대면 면접 도입 등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지만, 기업은 이보다는 4차 산업 혁명 분야 채용 증가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해 기업과 구직자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특히 청년 취업준비생은 챗 지피티(Chat-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이에 대해 64.1%가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만약 서류 작성에 AI를 활용할 경우 감점(42.2%), 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고 있었다. 기업 10곳 중 7곳(73%)은 아직 자기소개서에 AI 사용 여부를 판별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선별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는(41.0%) 방향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일 경험 사업, K-디지털 트레이닝, 청년성장 프로젝트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청년 정책이 직무 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들의 취업 준비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대학,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청년 정책의 효과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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