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기업혁신파크 선정⋯19년 걸린 춘천의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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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정⋯19년 걸린 춘천의 ‘명예회복’

    춘천 광판리에 기업혁신파크 조성
    육동한 ″유례없는 도약의 기회″
    9300억원 투입해 첨단산업시설 구축
    생산유발효과 5조5600억원 예상

    • 입력 2024.03.12 00:09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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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동한 춘천시장이 11일 광판중학교 옥상에서 기업혁신파크 부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이 11일 광판중학교 옥상에서 기업혁신파크 부지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춘천시가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됐다. 육동한 시장은 “첨단지식산업도시의 결정적 퍼즐”이라고 평가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1일 춘천 광판중학교 옥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나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 춘천이 기업혁신파크에 최종 선정, 기존의 틀을 뛰어넘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유례없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년 전 기업도시가 춘천이 아닌 다른 도시로 간 사건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산업, 경제적 부분뿐 아니라 인구마저 크게 역전당해 과거 수부도시의 명성이 바래왔다”며 “기업혁신파크를 품으며 첨단지식산업도시 완성을 위한 결정적 퍼즐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2005년 기업도시 공모에서 마찬가지로 광판리 일대를 대상지로 제출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당시 원주시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춘천에서 민생토론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춘천 기업혁신파크를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진입 도로 건설, 재정 지원, 토지와 기업 규제 완화 등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그래픽=국토교통부)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그래픽=국토교통부)

    ‘기업도시 시즌 2’로 불리는 기업혁신파크는 민간기업이 주도해 복합 기능을 고루 갖춘 하나의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기존 기업도시에서 절차와 면적 기준을 완화하고 외국학교법인이 기업도시개발구역 안에서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을 설립, 운영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기업혁신파크는 춘천 광판리 일대 368만㎡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첨단지식산업시설, 연구시설, 상업, 업무, 주거, 교육, 복합문화 체육 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9364억원 규모다. 광판리 일대는 남춘천IC와 인접해 서울까지 40분대로 왕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더존비즈온이 앵커기업으로 참여하며, AI(인공지능),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정밀의료 분야 관련 350여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자리 4만여개와 약 6조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6000가구의 인구 유입이 예상돼 인구 30만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시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복합기능을 고루 갖춘 첨단지식특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춘천시 기업혁신파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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