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정책 금융 축소까지 겹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강원지역도 이런 분위기를 피하지 못하고 1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2주차(12월 11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달 첫 하락 전환한 이후 한 달여만에 0.13% 떨어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얼어붙었던 시장은 새 아파트 분양에 더해 정부의 각종 금융 정책에 힘입어 한동안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2차 하락에 빠진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하락했고, 서울(-0.03%)은 지난주(-0.01%) 대비 낙폭을 확대하면서 급격하게 위축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 속에서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 문의가 더욱 한산해졌다”며 “매도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 대비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46곳에 불과했으며, 하락한 지역은 지난주 102곳에서 이번주 121곳으로 19곳(18.6%)이 늘었다.
영동권 집값의 상승세로 꾸준한 상승장을 보여온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도 이번주 16주만에 하락 전환(-0.01%)했다. 춘천 외에도 원주(-0.01%)와 태백(-0.08%)이 하락 전환했고, 강릉은 보합(0.0%)을 기록했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별 선호도와 거래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매수 의향은 줄어든 분위기”라며 “12월은 부동산 거래 시장에선 비수기라 계절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한들
체감상 크게 와닿지가 않네요
춘천에 아파트값이 너무 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