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올해 8월 이후 4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0월(3.7%)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생활 속에서 체감물가는 여전하다.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11.8%나 올랐다. 특히 과일류(26.4%) 물가는 폭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채소류(7.3%) 물가 상승폭도 크다. 구체적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사과(54.4%), 파(36.4%), 토마토(24.9%) 등 품목에서 물가 상승이 가장 뚜렷하다.
공공요금(9.9%) 상승세는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기(14.0%), 도시가스(5.1%), 상수도 요금(2.9%) 모두 올랐다. 이런 영향으로 보험서비스료(12.9%), 설비 수리비(7.1%), 자동차 수리비(8.7%) 같은 개인 서비스 분야에서의 물가 부담도 커졌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열린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전망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