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동면에 있는 노루목 저수지가 민간 기업에 매각됐다.
한국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는 지난 21일 불용부동산 매각 입찰 공고에 대한 개찰을 실시해 강원자치도내 모 기업이 낙찰가 260억원에 동면 장학리 노루목 저수지 일원 39개 필지 8만9000여㎡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낙찰 기업이 열흘 내로 낙찰가의 10%인 계약금을 납부하면 계약이 체결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이번 매각 공고에는 2개 기업이 응찰했다.
시는 민간 기업이 노루목 저수지 부지를 낙찰받으면서 매입 절차가 완료되면 향후 용도 전환 등 개발 계획을 해당 기업, 강원특별자치도와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노루목 저수지는 1957년 만천리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됐다. 저수용량 34만7000톤 규모로 농업용수를 보급해 왔지만, 아파트단지 조성 등 주변 개발로 지난 2010년 저수지 설치 목적과 기능을 상실하고 2017년 6월 용도 폐지됐다.
하지만 수년간 저수지가 방치돼 불법 쓰레기 투기와 악취 발생 등 문제가 이어졌고, 지역주민들은 지속적으로 활용 방안 마련 등 개발을 촉구해 왔다.
시는 지난 2019년 노루목 저수지 개발 추진을 본격화하고 매입을 검토했으나 감정가 259억 등 높은 비용으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농어촌공사와 의견이 엇갈렸고, 지난해 민선 8기 들어 매입 의사를 철회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