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전셋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려던 수요자들이 집값이 조정 분위기로 돌아서자 관망세로 전환하는 대신 전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달 대비 0.19% 상승했다. 올해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평균 전셋값은 1억7804만원으로 올해 5월(1억7641만원)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거주로 인기가 많은 퇴계주공2단지의 경우 이달 들어 전용면적 59㎡ 1층 세대에서 1억7000만원짜리 전세 계약이 나왔다. 올해 3월과 4월 각각 1억3000만원, 1억4000만원에 거래된 상황과 비교하면 고려하면 6개월 사이 3000만~4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구축 아파트 특성상 전세를 줄 때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비용을 전셋값에 반영해 거래가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황에 나온 거래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셋값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괜찮은 전세 매물은 이미 ‘귀한 몸’이 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등에 따르면, 21일 기준 인터넷에 올라온 춘천지역 전세 물건은 264건이다. 전세를 끼고 거래하는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2년 전(797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고금리 부담에 시장에 나온 매매물건이 1312건에서 2376건으로 1000건 이상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로 전셋값에 대한 이자 부담도 크지만, 매매보다는 금리 등에서 자금 부담이 덜한 전세 선호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상환을 위해 빌릴 수 있는 전세보증금 반환특례대출이 시행됐고, 내년에 분양 물량도 줄어드는 등의 요인으로 전세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퇴계동과 석사동을 중심으로 신혼집 전세를 구하고 있는 김나래(31) 씨는 “깡통전세 등이 걱정되지만, 중소기업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같은 저금리 정책 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며 “담보 대출이 없고, 외지인 갭투자자가 집주인이 아닌 조건으로 가격과 집 내부 상태가 괜찮은 집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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