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주유소 도내 33곳 적발⋯가짜 석유에 선박용 연료 섞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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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믿을’ 주유소 도내 33곳 적발⋯가짜 석유에 선박용 연료 섞기도

    강원, 5년간 가짜 석유 판매 33곳 적발
    경북·경기 등 이어 전국 네 번째
    경유·등유 혼합하는 등 불법 제조
    차량 흔들림·시동 꺼짐 등 부작용

    • 입력 2023.09.26 00:00
    • 수정 2023.10.04 15:12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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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가 적발된 주유소가 3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17개 광역시도별 가짜 주유소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33곳의 주유소가 가짜 주유소를 판매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291곳)의 11%에 해당하는 비율로 경북, 경기 등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많았다.

    원주가 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춘천은 3건으로 인제, 정선, 홍천과 함께 도내 두 번째로 많이 적발됐다. 강릉, 양구, 양양, 영월, 철원, 태백은 적발 사례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MS투데이 DB)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MS투데이 DB)

     

    가짜 석유는 자동차용 경유와 등유를 혼합하는 등 유류세 회피를 목적으로 불법 제조된 연료를 말한다. 적발된 대부분의 주유소에선 경유와 등유를 혼합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가짜 경유를 건설 현장에 판매하거나 선박용 연료를 정상 경유와 혼합해 전국 주유소에 유통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엔 가짜 석유를 판매한 주유소에서 물과 침전물을 섞은 연료를 넣고 귀성길에 오른 차량 수십 대가 시동 꺼짐과 엔진 떨림 등 이상을 겪기도 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불법 석유 제품 취급 업소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소비자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해 가짜 석유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용호 의원은 “가짜 석유를 주유하면 차량과 기계 결함은 물론, 그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관계 당국은 단속 강화와 신고제도 활성화를 통해 가짜 석유 유통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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