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춘천시 동면 장학리 장학초등학교 앞. 하교 시간에 맞춰 학생들이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 내 신호를 따라 길을 건너고 있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노란색 횡단보도.
지난 7월 4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운전자가 스쿨존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노란색 횡단보도가 춘천 곳곳에도 설치됐다.
본지 취재 결과, 이날 기준 춘천지역에 설치된 스쿨존은 106곳이다. 이중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된 장소는 17곳(16%)으로 총 43개의 노란색 횡단보도가 운용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춘천시민들은 노란색 횡단보도가 스쿨존임을 알아보기에 적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학초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김모(38)씨는 “노란색 횡단보도가 눈에 잘 들어와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운전자도 노란색 횡단보도가 눈에 띄는 만큼 더 안전운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춘천시 교동에 거주하는 이준우(27)씨는 “운전할 때 기존의 흰색 횡단보도보다는 확실히 노란색이 눈에 띈다”며 “운전자 관점에서 노란색 횡단보도를 보면 스쿨존에 진입했다는 걸 알기 쉽다”고 느낌을 전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에서도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노란색 횡단보도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할 만큼 ‘스쿨존 인식’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 교통과 전종수 경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란색 횡단보도가 시의성이 높은 만큼 스쿨존임을 인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칠한 지 오래된 흰색 횡단보도를 우선으로 노란색 횡단보도로 교체작업 중에 있으며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란색 횡단보도가 스쿨존임을 인식하는 데 효과는 확실하지만, 또 다른 취지인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
이씨는 “노란색 페인트도 눈에 띄긴 하지만 흰색도 아스팔트 색깔이 검은색이다 보니 눈에 잘 띄는 편이라 굳이 바꾼 이유를 모르겠다”며 “어린이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해외 사례를 찾아보면 교통약자 배려구역에 사고 예방을 위한 실속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4년부터 노인보호구역(실버존)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규격 자체를 바꿔버렸다. 차 한 대만 겨우 지나가게끔 도로 폭을 좁히고 길 자체를 직선에서 구불구불하게 변경해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게 한 것이다. 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과속을 원천차단하는 조치다.
전 경장은 “아직은 시행 초기인 만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를 늘리는 것 외에도 스쿨존 내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과속or 전방주시태만등) 개선하여야하며 노란색횡단보도구역에 관한 정보를 홍보를 하여야합니다.
또한, 아이들도 차량이나 기타차량에 위험으로부터 항상 대비하여 안전교육을 받으면좋겠습니다.
서로조심 해서 사건사례가 없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