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로 지역 경기 판단한다⋯한은, 맞춤형 지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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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뉴스’로 지역 경기 판단한다⋯한은, 맞춤형 지수 개발

    뉴스 기반으로 지역 경기 분석 지표 개발
    지역 단위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
    현실 경제와 시차 발생하는 기존 통계 보완
    특정 사건이 지역에 미친 영향도 분석 가능

    • 입력 2023.07.04 00:00
    • 수정 2023.07.05 07:5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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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경제 뉴스를 통해 강원지역 경기를 판단하는 통계 지수를 신규 개발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본부장 최재용)와 경제통계국은 인터넷에 보도된 뉴스 중 강원지역 경제 관련 내용이 포함된 기사를 토대로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강원경제뉴스지수’를 개발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이 전국 단위 경제 분야 뉴스 기사에 나타난 경기 판단 및 심리를 지수화해 지난해부터 실험적 통계로 공개하고 있지만, 경제뉴스지수가 지역 단위로 고안된 것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최초다. 특별자치도 시대에 발맞춰 지역 경제 기관의 역할을 고민하던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강원지역 경제 상황을 현실감 있게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통계 지표에 대해 고민한 결과다.

    지역내총생산(GRDP) 등 통계는 공표 시점으로 인해 현재 시점의 경제 상황과 2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런 통계만으로는 신속한 경기 판단이 힘들어, 현실적인 지역의 경기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는데 경제뉴스지수가 적합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경제 뉴스를 토대로 지역 경기를 분석하는 '강원경제뉴스지수'를 개발했다. (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제공)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경제 뉴스를 토대로 지역 경기를 분석하는 '강원경제뉴스지수'를 개발했다. (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제공)

    해당 지수 작성을 위해 한은 강원본부는 ‘강원’ 및 18개 시‧군의 이름을 키워드로 2005년 이후 작성된 경제 기사를 추출했다. 이후 기사에 쓰인 단어를 토대로 텍스트 마이닝 등 기법을 활용해 ‘긍정 기사’와 ‘부정 기사’, ‘중립 기사’를 분류했다. 그 결과, 실제 지역에서 큰 이슈가 발생했던 시점을 전후로 월별 강원경제뉴스지수가 크게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19년 4월 발생한 고성 산불은 강원경제뉴스지수를 3.33p 하락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강원지역 총부가가치 규모에 접목하면, 고성 산불로 인해 강원지역에 1262억원 수준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당시 피해 규모는 1291억원으로, 강원경제뉴스지수는 특정 사건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최재용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지역 단위로 신속하게 생산되는 통합 경제 지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원경제뉴스지수는 현실의 경기를 반영해 강원특별자치도가 맞춤형 경제 정책을 만드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강원지역은 특히 전국과 비교해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특수성이 있어 지역 맞춤형 통계 개발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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