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의 건강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음주·비만율 등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지난 25일 질병관리청 주관 ‘2022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민의 ‘고위험 음주율’은 16.1%로 2년 연속 전국 1위다. 이는 전년보다 1.7%p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보다 3.5%p 높은 수치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이상 또는 맥주 5캔, 여자 5잔 이상 또는 맥주 3캔을 주 2회 이상 마신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
‘월간 음주율’도 60.2%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흡연율’은 20.5%로 전국 5위다. 1위를 기록했던 전년(21.0%)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걷기와 금연, 절주 등을 실천한 복합지표인 ‘건강생활실천율’은 24.0%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1위인 서울(47.7%)과 23%p 이상 격차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만율은 35.0%로 전국에서 제주(36.5%) 다음으로 높았다.
최하위 수준이던 ‘당뇨병진단경험율(2위→7위)’과 ‘당뇨병 치료율(15위→6위)’, ‘고혈압경험율(9위→3위)’ 등은 대폭 개선됐다. 도는 시행 중인 원격건강관리시스템 사업이 주효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주민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내용을 정책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는 지역 보건 의료계획 기초자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1만57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철수 강원도 보건식품안전과장은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나빠진 지표에 대해서는 세밀한 분석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 건강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보건사업 추진에 최선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건강을 챙겨야죠~
그래야 또 술을~ㅋㅋ